'일상'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13.08.02 웨딩촬영 4
  2. 2012.12.21 상식이 통하는 사회?
  3. 2012.04.12 누가 이런 세상을 만들었냐고? 6
  4. 2012.02.01 고질병 완치?
  5. 2012.01.20 심장 이식 성공

웨딩촬영

수많은 어색한 사진들 중에 그나마 자연스러운 ⓒ리잉

시간이 너무 빠르다. 혼자 짓기 시작한 집이 신혼집이 되어서 더욱 서둘러야 하고, 결혼 준비에 신혼 여행 준비에, 게다가 일은 왜 이리 바쁜지. 결혼 준비를 마눌님이 나서서 하는 것이 미안하고 또 고맙고.


웃기가 너무 힘들어. ㅜㅜ ⓒ리잉

메이크업 처음 받아보는데 얼굴에 뭘 그렇게 바르고 머리에 뿌리는지 나중에 씻어내느라 힘들었다.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니 거울에 모르는 남자가 뙇! ㅋㅋㅋㅋㅋㅋㅋ 스튜디오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다 괜찮았는데 웃는게 가장 힘들었다. 이러다 얼굴에 쥐날 듯.


얼른 끝나고 신혼여행 갔으면 ⓒ리잉

웨딩 촬영을 한다고 하니 숙현이네 부부가 아픈 몸을 이끌고 등장. 정작 나는 못 갔던 것 같은데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 나중에 촬영 끝나고 사진도 같이 골랐다. 저녁을 성안동 가서 오리 고기를 먹었던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기억을 되살리면서 쓰려니 힘들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상 최고의 투표율에 희망을 걸었지만... ⓒ네이버

점심 무렵 투표를 하고, 쑥철이랑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시시각각 확인한 투표율. 기숙사로 들어가 정신없이 짐을 싸고 6시 무렵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날아온 투표율 75.8% 카톡. 이거 해볼만하겠다 싶어 맥주 피쳐 하나를 사들고 들어가 통닭을 시켜 먹으면서 개표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언론사별로 들쑥날쑥한데 일단 오차율 범위 안의 접전이고. 그런데 보면 볼수록 점점 밀리네. 아직 개표 초반이라 설마설마하면서 봤지만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드디어 서울이라는 뚜껑을 열었지만 생각외로 별 차이 없었다. 득표율 %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지만 득표수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것이 함정. ㅡㅅ-



그저 깝깝할 뿐 ⓒ네이버 & 박순찬

10시 30분까지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자리에 누웠다. 출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절반도 개표해보기 전에 이미 당선 확실이라는 것이 너무 섣부르지 않은가 했지만 통계라는 학문의 힘은 무서울 뿐이고.



투표율만 올라갔지 옛날이랑 달라진게 없네 ⓒ네이버

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라 주관적인 시선이 좀 있을 수는 있겠다만 아무리 그래도 TV토론을 제대로 봤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다. 물론 묻지마 투표하는 분들이야 TV토론 따위 안봤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런 세상을 만들었냐고?

누가 빨갱이라고? 장난하냐? 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FTA, 비정규직, 4대강, 민간인 사찰... 참 살맛나는 세상이다 그죠? 누가 이런 세상을 만들었는가 남탓할 것 없다. 투표하지 않은 45.7% 당신들 덕분입니다. 쌩유베리캄사.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비정규직이 하고 싶다면야 ⓒ네이버

평생들 하시라. 나는 (지금은) 정규직이니까 상관없다.

고질병 완치?

응?

컴퓨터 문제로 파워를 교체했으나 결론은 보드 문제였다고 얼마전 글을 썼는데... 처음엔 CMOS 초기화로 해결을 본 듯 했으나 곧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쓰다가 멈춘다거나 아예 부팅이 안된다거나 등등. 아무래도 2년 쓴 메인보드가 말썽을 부리는 모양.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쇼핑몰을 뒤졌으나... 775 소켓용 새 보드는 팔지를 않는다. 좋든 싫든 중고를 사야되겠군. ㅡㅅ-

쓰던 보드는 P43 칩셋이라 최소한 그것보단 나은 것을 써야겠고... 나은 칩셋이라고 해봐야 P45 뿐이네. ASUS P5Q Deluxe와 GIGABYTE GA-EP45-UD3R이 물망에 올랐다. 중고 장터를 뒤져보니 그래도 GA-EP45-UD3R이 물건이 많다. 새 것이 거의 15만원 하던 보드인데 중고가는 5-6만원 정도. 단종된 물건을 중고로 사니까 고급형 보드도 한 번 써보게 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으응?

마침 매물이 올라온 것이 있어서 잽싸게 주문을 했는데 판매하는 분이 안전거래는 안한다고 하셔서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도 사진까지 찍어서 공들여 설명을 적어놓은 글을 보고 설마 속겠나 싶어서 사기로 하고 입금을 해드렸다. 다음 날 물건을 받고 겉 포장을 뜯었더니 저런 이상한 상자가? 설마 저 안에 벽돌 몇 장 들어 있는건 아니겠지? ㄷㄷㄷ

 

휴. 아니구나. ㅎㅎ

 

짜자잔-

역시 고급형 보드라 때깔부터 다르다. 큼지막한 방열판하며 솔리드 캐패시터까지. 부속들도 푸짐하고 보기 드물게 LPT와 COM 포트까지 달려 있다. USB가 12개에 SATA 8개까지. 전원부도 튼실하게 되어 있다. 오버용으로 나온 보드라 오버 클럭은 기본. 시스템 팬을 장착할 수 있는 커넥터가 3개나 달려 있어서 케이스에 장착된 모든 팬들을 별도의 젠더 없이 꽂아서 쓸 수 있다. 이거 마음에 드네? 고급 보드 처음 써보는 티를 내요 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었으나 보드에 전혀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라? 파워를 다른 것으로 바꿔봐도 마찬가지. 이거 또 보드 불량인가. ㅡㅅ- 무거운 케이스를 낑낑대며 다시 옮겨서 전부 분해한 다음에 CPU와 램만 꽂고 전원을 연결하여 드라이버로 점퍼를 쇼트시켰더니 전원이 들어온다. 그렇다면 설마 다른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건가?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부품을 하나하나 다시 조립하면서 그 때마다 전원을 넣어봤는데 전원이 잘 들어온다. 뭐지? 뭐가 문제지? 케이스 어딘가에 보드가 닿아서 쇼트가 났나? 조립을 차근차근 하면서 원인을 찾다가 드디어 원인 발견! USB 케이블을 거꾸로 꽂았다. ㅡㅅ- 그래도 고급 보드라 그런지 전원이 아예 안들어와서 다행. 싸구려 보드 같았으면 USB 전원이 거꾸로 들어가 태워먹었을지도 모르는데.

부팅을 해서 CMOS 세팅에 들어갔는데 고급 보드 답게 설정할 것이 많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입맛에 맞도록 세팅할 수 있다. 하나하나 입맛에 맞게 세팅을 마치고 윈도우에 진입. 드라이버 최신 버전으로 깔아주고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다. 하드를 태워 먹은 이후로 계속 잔병치레를 하던 컴퓨터가 드디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몇 달이 지났는지.

 

2년 쓰고 고장난 ASROCK P43DE

이거 A/S 기간이 남았나? 기간 남았으면 보내서 고쳐보고 아니면 버려야겠다. 싸구려 보드라 돈 들여 고칠 값어치는 없을 듯.

심장 이식 성공

이거슨 무엇인고?

세 달쯤 전에 퇴근해서 컴퓨터를 켰더니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도 들어오지 않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3일 전이 아니라 세 달 전 ㄷㄷㄷ). 하드를 태워먹어서 복구한지 고작 열흘... 일단 전원을 내렸다. 메인보드 아니면 파워 문제인 것 같은데... 하드를 태워먹은 것 때문에 파워에 심증이 갔다. 그래 이건 100% 파워 문제야.

나는 컴퓨터 부품 중에서 케이스와 파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좁은 케이스는 조립할 때 짜증을 유발하며 내부 환기에도 좋지 않다. 파워는 심장과 같다. 허접한 파워를 쓰다가 파워가 날아가면 다른 부품들을 같이 끌고 저승으로 갈 수도 있다. 가만 있자. 지금 쓰는 Hiper 4K530은 허접한 파워는 아니지만 5년 3개월을 썼으니 수명이 다할 때도 되었다. 파워에 신경 끈지 오래 됐는데... 뭘 고르나?

 

양주냐? 쎄무로 된 주머니에 들어있다니.

전에 쓰던 Hiper 4K530은 모듈러 타입이었다. 쓸데 없는 케이블은 꽂지 않아도 되니까 정리하기도 쉽고 내부 환기에도 좋다. 일단 모듈러 타입으로 하기로 하고... 이리저리 뒤적거리다가 Seasonic에서 나온 X-400을 보게 되었다. 읭? 모듈러에다 팬리스라고? 베어본 시스템에 들어가는 저용량 파워도 아닌데 팬이 없다고? 이거이거 구미가 당기는구만? Hiper 4K530은 팬이 두 개 였지만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다. 물론 시스템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회전수가 빨라지면서 위잉- 소리가 나긴 했지만 말야.

 

진짜 팬이 없다.

조용하면 좋지. 그래서 가격이 얼마야? 얼마면 돼? 뜨헉... 거의 18만원 돈이라고라? 이럴 때 필요한 건 무엇?

물론 중고장터지! 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중고장터 검색 시작. 며칠 전에 팔렸다. ㅡㅅ- 조금 더 기다려볼까?

 

(세 달이 지나갔다.)

 

그 동안 중고 매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대학원 졸업 논문에 회사 프로젝트까지 모두 끝났다. 물론 블로그는 올 스톱이었고 난 넷북으로 연명해야만 했다. 사람이 무서운 것이 그 느려터진 넷북도 쓰다보니 적응이 되더라. 더 기다려봐야 중고 매물은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컴퓨터는 오랜 동안 전원 공급이 끊겨 뇌사에 이르렀다. 새해가 됐는데 이래선 안되지. 바로 쇼핑을 시작하여 최저가 매물에 쿠폰 및 카드 할인까지 받아 16만원 조금 더 주고 물건을 주문했다. 이 얼마 만의 택배란 말인가? (이봐. ㅡㅅ-)

3일 동안 대전에 출장을 다녀왔더니 물건이 도착해 있었다. 바로 포장을 뜯고 심장 이식 수술(?)을 시작. 케이블이 좀 희한하게 되어 있어 모든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 수술은 잘 끝난 것 같은데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 아뿔싸! 파워 문제가 아니라 메인 보드 문제였구나. ㅡㅅ- 혹시나 하여 CMOS를 리셋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깨어난다. 내 돈. ㅜㅜ

눈물을 닦으며 뇌사로 기억 상실이 오지 않았는지 점검해보았으나 멀쩡. 근데 이거 참 조용하구만. 팬이 없으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케이스에 귀를 대면 케이스 팬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CMOS 설정을 바꾸면서 메인보드 전압을 확인해보았는데 소수점 아래 셋 째 자리 정도에서 1, 2 정도 바뀔 뿐. 칼전압이네. 역시 돈 값을 하는구나. ㅎㅎ

 

그 동안 고생한 4K530은 예비군에 편입되어 곳간 속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쓰던 4K530은 2006년 7월에 8만 9천원을 주고 샀다. 530와트 용량의 파워였는데 80+ 인증 같은 것은 없던 시절이라 평균 효율은 76%였다. 100와트의 교류를 직류로 바꾸면 24%의 에너지가 열로 낭비된다. 물론 열도 많이 나고 열을 식혀줄 팬도 필요하다.

X-400은 80+ 골드 인증을 받았다. 20%와 100% 부하에서 87%, 50% 부하에서 90%의 효율을 보여준다. 100와트의 교류를 직류로 바꾸면 10~13%의 에너지만 열로 낭비된다. 당연히 열도 덜 나고 팬도 필요 없다. 지금까지는 기숙사에 살아서 전기세 걱정은 안했는데 이제 집을 지어 나가면 전기세도 아껴야 하니 잘 됐다(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 ㅜㅜ).

하는 김에 문제가 있던 HDTV 카드 설정도 다 잡아줬고. 이젠 블로그에 글만 쓰면 되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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