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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6 올레 15코스 (한림-고내)
  2. 2012.01.25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 15코스 (한림-고내)

올레 15코스, 19km ⓒ제주도청

끝나지 않을 것 같던 3주간의 일정도 이제 거의 끝나간다. 오늘 15코스와 내일 16코스만을 남겨두고 있으니까. 돌이켜보면 시간이 언제 흘러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혼자 제주도에 왔던 것이 어제 같은데 그게 언제였던가 싶다니. 두 코스만 남았지만 언제나와 다름없이 오늘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 한다. 오늘은 재민이랑 현주랑 같이 걷기로 했다. 서일주 버스를 타고 한림항으로.

 

제주도라 그런지 장승도 돌하르방처럼 갓을 쓰고 있다.

아침부터 더운 날씨지만 구름이 조금 있어 그런대로 괜찮네. ㅎㅎ

 

제주도에 와서 자귀나무는 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

꽃이 없으면 구별 못할테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길을 따라 솟대들이 늘어서있다.

 

조개잡이 현장체험도 할 수 있는 모양?

올레길 후반부 코스로 갈수록 정보가 많지 않아 미리 알아보지도 못하고 지도 한 장만 달랑 들고 이정표를 의지해 걸었다. 남은 것은 사진 뿐이라 뒤늦게 후기를 쓰려고 하니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은 정보가 좀 많이 있으려나?

 

해변의 바위 틈에도 솟대들을 세워놓았다.

 

나무 모양이 참 재미있다. ㅎㅎ

김무스씨 머리를 보는 듯. ㅋㅋㅋㅋㅋㅋㅋ

 

집까지 들어가는 골목을 따라 잔디를 심었다.

이것 참 멋지잖아? 콘크리트 포장보다 훨씬 낫다.

 

걷다보니 어느 덧 영새생물에 이르렀다.

암반 위에 고여 있는 연못으로 깊은 곳은 1m가 넘는단다.

 

연못에 연꽃이 만발하여 한 장 담아주고

 

밭들 사이로 난 굽이진 길을 따라 걷는다.

사진만 봐도 덥다. ㄷㄷㄷ

 

그늘이 보이면 조금 쉬기도 하고

 

참깨꽃이 만발

 

사거리를 지나면서 찰칵-

15코스는 볼거리가 참 없네. 덥기도 덥고 심심한 길이다.

 

끝까지 볼게 없으면 어떻게 하지? ㅡㅅ-

 

한참을 걸어 도착한 선운정사

절은 그닥 볼 것이 없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시 고고~

 

날은 덥고 배는 고프고

뭐 이렇게 무미건조한 길이 있는지. 점심은 어디서 먹나? 선운정사를 지나 그늘이 나오자마자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털푸덕 앉아 쉬기 시작했다. 현주는 물을 채우는 것을 깜빡해서 선운정사에 물을 채우러... 근데 우리를 부른다. 아 왜? 덥단 말야.

 

헐?!

마침 점심 공양 시간이었나보다. 절 지하에 있는 방에는 많은 분들이 점심 공양을 하고 계셨다. 현주가 물 뜨러 갔다가 공양하고 가란 말씀에 우릴 부른 것. 우리는 더운데 왜 부르냐고 짜증을 부렸는데 생각지도 않게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절밥 치고는 찬이 너무 많고 푸짐하네. 역시 예수님보다는 부처님이 짱! (읭?)

 

점심도 먹었겠다 다시 힘내서 걸어보자.

주위에 버드나무가 많았'던' 연못이란다. 지금은 없다는 얘긴가? 곽지리 10경 중에 하나로 꼽혔다던데 아쉽.

 

한 300미터 정도 도로를 따라 걷는다.

 

감이 완전 덜 익었네. ㅎㅎ

 

깨를 말리고 있다.

 

매미를 잡았다.

현주가 보면 기겁을 할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절반은 더 온 듯?

백일홍 나무를 배롱나무라고 하는 모양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뿌리가 길게 뻗지 않아 무덤가에 많이 심는다고.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여 간즈름 나무라고도 한단다. 그럼 이제 무덤길을 지나는건가?

 

꽃이 만발했네. ㅎㅎ

 

이쁘다.

정말 간지럼을 타는지 해볼걸 그랬네. 깜빡했다.

 

오름을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주변을 둘러간다.

 

여기서 어디로 갔었지?

아마 맨 왼쪽으로 갔던 듯.

 

집 돼지라 위험하지 않단다. 단 절대 먹을걸 주지 말라는.

근데 돼지는 못 봤다. 똥 냄새만 실컷 맡은 듯. ㄷㄷㄷ

 

돼지가 지나가지 못하게 문을 달아 놓았다.

 

왼쪽에 있는 간세를 따라 고내봉으로

 

고내봉을 넘어가야 하는 모양이다.

 

보광사 입구인 듯

우린 저기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중간에 그늘에서 좀 쉬다가

현주는 힘들어서 못 오겠단다. 재민이랑 둘이 먼저 올라가다가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잠깐 드러누워 쉬었다.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계속 걸어야 되네.

정상엔 별거 없었다. ㅡㅅ-

 

하르방당과 고내리 둘레길을 거쳐서 하가리 갈림길에 도착

돌담과 연못이 아름다운 하가리에 들렀다 가려면 1km 더 걸어야 한다. 패스. ㄷㄷㄷ

 

끝이 머지 않았다.

 

드디어 고내포구에 도착

 

무인카페가 있는 모양이다.

 

내일 여기서 걷기 시작하면 되는거야?

 

방파제 장식이 귀엽다. ㅎㅎ

 

무인카페와 편의점이 보인다.

배가 고파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떨어진다.

버스 타러 가야지. 술이나 한 잔 할까하고 애월에 들렀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다시 한림으로.

 

한림항에서

 

하루의 마무리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무는구나.

현주는 제주시에 숙소가 있어 버스를 타고 가고, 나랑 재민이는 금능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내일은 아침에 제주 시내에 숙소를 잡아 짐을 놔두고 고내포구에서 보기로.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 14코스, 19.3km ⓒ제주도청

14코스는 어제의 삼총사와 형님 아는 후배까지 넷이 같이 걷기로 했다. 후배분은 등산이 취미인지 양손에 등산용 지팡이를 들고 팔토시까지 하고 나타나셨다. 상당히 본격적이신데? ㅎㅎ

 

여긴 어디 열대 밀림 정글인가?

약간 찌뿌둥하면서 해가 나는 날씨. 아침부터 푹푹 찐다. 오늘도 고생 좀 하겠는데? ㄷㄷㄷ

 

정글엔 이렇게 똑바른 길은 없겠지?

 

저 뒤에 저 희한하게 생긴 나무들은 무슨 나무지?

 

큰 소나무가 많다는 큰소낭 숲길

그늘 좀 있으려나?

 

UFO가 다녀간건 아니겠지?

 

어디 가서 이런 길을 걷겠어?

 

오시록헌은 은밀하다는 뜻이란다.

아직 15.1km나 남았다는데 힘들다. 날씨도 찌고 발뒤꿈치에 잡힌 물집이 죽음이다. ㅡㅅ-

 

은밀하긴 한 것 같다만 어감이 조금...

이름 모를 파란 들꽃들이 발 밑에 은밀하게 피어있긴 한데. 내가 기대한 은밀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 놈의 야동을 끊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분도 사진이 취미신 것 같은데

자세가 범상치 않다. ㅎㅎ

 

움푹 패인 지형을 굴렁지다고 한단다.

 

와. 이게 다 선인장이야? @ㅅ@

여기 넘어지면 겁나 아프겠지? ㄷㄷㄷ

 

올레 KT가 그늘을 준단다.

그늘을 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전국에 LTE 서비스 할 때 쯤이면 되려나? ㅋㅋㅋㅋㅋㅋㅋ

 

이 선인장들은 아무래도 누가 재배하는 것 같다.

7-1 코스였나? 비를 피해 들어간 휴게소에서 선인장의 효능을 선전하는 글을 본 것 같다. 거기 주인장도 선인장을 재배하시는 것 같았는데. 근데 선인장이 어디에 좋다고 그랬지? 무슨 맛일까? 먹어봤어야 알지.

 

다시 바다다.

너를 보니 반갑구나. ㅎㅎ

 

그리고 나타난 카페...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일행의 발길은 저절로 카페로 향한다. ㅎㅎ

 

오호라? 선인장 주스?

 

궁금한 건 먹어봐야지. ㅎㅎ

빛깔이 참 곱다. 선인장에서 이런 빛깔이 나올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맛은 쌉싸름하다. ㅎㅎ

 

정신이 돌아왔으니 카페 여기저기를 찍어 보자.

이 꽃은 몇 번 본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다. 이런 쪽엔 영 젬병이라. ㅡㅅ-

 

참 신기하기도 하지?

 

시원한 냉커피도 땡기긴 했다만.

 

오메기떡도 궁금하니 먹어보자.

차조 가루로 만든 제주도 전통 떡이라는데 겉에는 팥고물을 묻힌 듯?

 

두 개만 주문해서 잘라 달라고. ㅎㅎ

속에 든 팥이 달달하다. 여행 다니면서 구경도 좋지만 거기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잖아?

 

이건 그냥 먹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갈 길이 멀구만. ㅡㅅ-

시원한 이 곳을 나가기 싫다. ㅜㅜ

 

요고요고. 참 오밀조밀하니 이쁘네. ㅎㅎ

 

 

나오니까 다시 더워!

공원을 재빨리 가로질러 가자.

 

내내 보이던 풍력 발전기에 드디어 다가섰다.

STX에서 만드셨구만? ㅎㅎ

 

바이바이-

 

이런 길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ㅡㅅ-

형님이 걷고 계신 저 뒤로 비양도의 실루엣이 보이는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해녀콩은 어떻게 생긴건가요?

독이 있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니. 이것저것 잘 주워 먹는 나 같은 사람은 조심해야 할 듯. ㄷㄷㄷ

 

소담스런 등대를 담고 보니...

어? 비양도 너는 거기서 뭐하고 있냐?

 

멀찍이 보이던 비양도가 이만큼 가까워졌다.

그렇다는 얘기는...

 

숙소에 도착했다는 얘기네.

14코스는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를 지나가게 되어 있다. 물집 때문에 발도 아픈데 시원하게 샤워하고 잠깐 쉬었다 갈까?

 

금능 해수욕장

"햄~ 오늘은 그만 걷고 물놀이나 하면서 좀 쉬지예~?"

그러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다만... 이렇게 늘어지기 시작하면 일정 안에 마치기 쉽지 않다. 재민 사탄아 물러가라!

 

헐. 웬 영감님이. ㄷㄷㄷ

숙소 앞에서 쭈쭈바나 하나씩 빨고 가기로.

 

쩝. 좋겠다.

 

재민아. 그래도 할 건 해야지? ㅎㅎ

 

해수욕장 옆에는 캠핑장이 붙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타프랑 텐트네. 다음엔 꼭 제주도에 캠핑와야겠다. ㅎㅎ

 

금능에서 협재로 넘어가는 길

금능 해수욕장과 협재 해수욕장은 서로 붙어 있다. 여기 호젓하니 좋네.

 

여기도 텐트 치기 좋은 곳이네.

 

협재 해수욕장

 

냐옹아~ ㅎㅎ

 

나무가 이렇게 자라려면 얼마나 걸릴까?

우리 동네에도 이런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림항으로 무브무브~

 

이게 뭐라 그랬더라? ㅡㅅ-a

예전에 써 둔 글을 뒤져보고서야 알았다. 방사탑. 다녀온지 너무 오래 됐구나.

 

한림항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

물집이고 뭐고 내 다리엔 이미 감각이 없다. 갔다온지 너무 오래 돼서 그런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한림항에 접어들었다.

다 왔다고 좋아했는데... 여객 터미널까지는 한참 더 걸어 들어가야 했다. 제길. ㅡㅅ-

 

드디어 도착!

저녁 먹을 시간이 되긴 했는데. 한림까지 왔으니 이 근처에서 회를 먹기로. 두리번거리다가 근처 회 센타를 발견하고 개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황돔회. 츄르릅-

아 이거 어찌나 쫄깃쫄깃하든지. 광속으로 소주와 함께 흡입. 물론 첫 잔은 시원하게 맥주로! ㅋㅋㅋㅋㅋㅋㅋ

 

회가 모자라서 문어숙회도 추가로 시키고

 

마무리는 역시 매운탕이지. ㅎㅎ

형님.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림항까지는 픽업을 와주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빨래도 해서 널고. 술 한 잔 더 했던가? ㅡ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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