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질 폰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9.17 파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
  2. 2009.07.07 비오는 아침 2
  3. 2009.07.01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순돌이라고 지을까? 4

파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

모처럼 너무 파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 시원한 바다 바람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저질 폰카로 찍어도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기분 좋은 날이네. ㅎㅎ

비오는 아침

회의실 창가, 어슴푸레한 염포산이 꼭 수묵화 같다. 폰카가 즈질이라 느낌은 잘 안살았지만. ㅡㅅ-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출근 준비를 해야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조금 더 누워 있었다. 젖어서 축축해도 왠지 기분 좋다.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순돌이라고 지을까?

기숙사 방, 배선 작업은 수축 튜브로

4월쯤엔가 간만에 싼타페 동호회에 들렀다가 뽐뿌를 받았다. 요즘 대세는 그랜져 TG 오디오라나? 평소에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데 차를 살 때 달려있던 순정 오디오는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MP3 지원되고 한글 제목이 나오는 것은 좋은데, USB 지원이 안돼서 최신 가요(웃지마. ㅡㅅ-)를 들을 때마다 매번 씨디를 구워야 하고 노래 제목이 길면 뒤가 끊겨서 가수 이름과 노래 제목을 같이 볼 수가 없어 불편했다. 그렇다고 사제 오디오를 달자니 디자인이 하나 같이 너무 요란해서 고상하고 품격있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근데 TG 오디오는 일단 순정이라 디자인 요란하지 않고, USB 지원은 물론이고 노래 제목이 길면 스크롤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아닌가? 기특하잖아? 바로 장터 매복 ㄱㄱㅅ~

근데 문제가 있었다. 자동차 오디오에는 앰프가 내장된 자출과 앰프가 없는 무출이 있는데 내 차는 자출이라서 무출 오디오는 안된다는 것. 그럼 자출로 구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자출은 택시에만 달려 나오는 거라서 물건이 별로 없었고 설사 장터에 물건이 나온다해도 비싸다는거지. 6CD 체인저 무출보다 달랑 CD 한 장 밖에 안들어가는 자출이 더 비싼 어이없는 상황이... 물건을 구하는데 한 달은 걸린 것 같다. 기왕 구하는 김에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09년식 오디오를 업어왔다.

 

기숙사 야외 주차장, USB 배선을 심는다고 기어박스 커버까지 들어냈다. ㅡㅅ-

오디오를 구하면서 필요한 부품은 미리 준비를 해둔터라 토요일을 맞아 기숙사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작업을 시작했다. 배선 작업은 미리 다 해뒀고(전선 껍질 벗기느라 손아귀가 얼얼), 동호회에서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센터페시아 뜯어내고 기어박스 커버 뜯어내고... 현대자동차 다니는 사람들은 다들 손이 작은거야? 손이 안들어가는 곳에 있는 컨넥터와 나사들을 분해하자니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왔다. 욕으로 랩배틀을 하면 순위권에 들 수 있을 듯. ㅋ

 

기숙사 야외 주차장, 롤리롤리롤리팝~ 아싸 좋구나~

오디오 연결해서 테스트 해보고, 자리를 잡고, 뚜껑만 덮으면 되는데. 아뿔싸! 가장 어려운 센터페시아 가공이 남았네?

TG 오디오는 싼타페 오디오보다 가로 세로 사이즈가 커서 센터페시아 상하좌우를 5mm씩 깎아내야 한다. 프라스틱이다보니 아차 잘못하면 흠집은 물론이고 부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쥐박이 어묵먹다 꼬지에 찔리는 난감한(그건 잘된건가? ㅡㅅ-a)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 가장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어쨌든 성공했다는거~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는 명언을 누가 얘기했던가? ㅋ

 

블루투스 작업을 위한 회로도

남은 작업은 블루투스를 살리는건데, 회로도에 따르면 8.2K와 3.9K 저항, 택 스위치가 두 개 필요하다. 둘 다 병렬 연결이니 딱히 어려운 것은 없는데 뽀대나게 잘 하려면 이것도 안좋은 머리 좀 써야 할 듯. 그 전에 일단 폰부터 블루투스되는 걸로 바꾸고. ㅡㅅ-

근데 납땜 인두가 인천 집에 있는데... 누구 인두 좀 빌려줄 사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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