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25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2. 2011.05.06 올레 12코스 (무릉-용수)
  3. 2010.08.29 올레 1-1코스 (우도) 2부 8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 14코스, 19.3km ⓒ제주도청

14코스는 어제의 삼총사와 형님 아는 후배까지 넷이 같이 걷기로 했다. 후배분은 등산이 취미인지 양손에 등산용 지팡이를 들고 팔토시까지 하고 나타나셨다. 상당히 본격적이신데? ㅎㅎ

 

여긴 어디 열대 밀림 정글인가?

약간 찌뿌둥하면서 해가 나는 날씨. 아침부터 푹푹 찐다. 오늘도 고생 좀 하겠는데? ㄷㄷㄷ

 

정글엔 이렇게 똑바른 길은 없겠지?

 

저 뒤에 저 희한하게 생긴 나무들은 무슨 나무지?

 

큰 소나무가 많다는 큰소낭 숲길

그늘 좀 있으려나?

 

UFO가 다녀간건 아니겠지?

 

어디 가서 이런 길을 걷겠어?

 

오시록헌은 은밀하다는 뜻이란다.

아직 15.1km나 남았다는데 힘들다. 날씨도 찌고 발뒤꿈치에 잡힌 물집이 죽음이다. ㅡㅅ-

 

은밀하긴 한 것 같다만 어감이 조금...

이름 모를 파란 들꽃들이 발 밑에 은밀하게 피어있긴 한데. 내가 기대한 은밀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 놈의 야동을 끊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분도 사진이 취미신 것 같은데

자세가 범상치 않다. ㅎㅎ

 

움푹 패인 지형을 굴렁지다고 한단다.

 

와. 이게 다 선인장이야? @ㅅ@

여기 넘어지면 겁나 아프겠지? ㄷㄷㄷ

 

올레 KT가 그늘을 준단다.

그늘을 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전국에 LTE 서비스 할 때 쯤이면 되려나? ㅋㅋㅋㅋㅋㅋㅋ

 

이 선인장들은 아무래도 누가 재배하는 것 같다.

7-1 코스였나? 비를 피해 들어간 휴게소에서 선인장의 효능을 선전하는 글을 본 것 같다. 거기 주인장도 선인장을 재배하시는 것 같았는데. 근데 선인장이 어디에 좋다고 그랬지? 무슨 맛일까? 먹어봤어야 알지.

 

다시 바다다.

너를 보니 반갑구나. ㅎㅎ

 

그리고 나타난 카페...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일행의 발길은 저절로 카페로 향한다. ㅎㅎ

 

오호라? 선인장 주스?

 

궁금한 건 먹어봐야지. ㅎㅎ

빛깔이 참 곱다. 선인장에서 이런 빛깔이 나올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맛은 쌉싸름하다. ㅎㅎ

 

정신이 돌아왔으니 카페 여기저기를 찍어 보자.

이 꽃은 몇 번 본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다. 이런 쪽엔 영 젬병이라. ㅡㅅ-

 

참 신기하기도 하지?

 

시원한 냉커피도 땡기긴 했다만.

 

오메기떡도 궁금하니 먹어보자.

차조 가루로 만든 제주도 전통 떡이라는데 겉에는 팥고물을 묻힌 듯?

 

두 개만 주문해서 잘라 달라고. ㅎㅎ

속에 든 팥이 달달하다. 여행 다니면서 구경도 좋지만 거기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잖아?

 

이건 그냥 먹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갈 길이 멀구만. ㅡㅅ-

시원한 이 곳을 나가기 싫다. ㅜㅜ

 

요고요고. 참 오밀조밀하니 이쁘네. ㅎㅎ

 

 

나오니까 다시 더워!

공원을 재빨리 가로질러 가자.

 

내내 보이던 풍력 발전기에 드디어 다가섰다.

STX에서 만드셨구만? ㅎㅎ

 

바이바이-

 

이런 길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ㅡㅅ-

형님이 걷고 계신 저 뒤로 비양도의 실루엣이 보이는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해녀콩은 어떻게 생긴건가요?

독이 있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었다니. 이것저것 잘 주워 먹는 나 같은 사람은 조심해야 할 듯. ㄷㄷㄷ

 

소담스런 등대를 담고 보니...

어? 비양도 너는 거기서 뭐하고 있냐?

 

멀찍이 보이던 비양도가 이만큼 가까워졌다.

그렇다는 얘기는...

 

숙소에 도착했다는 얘기네.

14코스는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를 지나가게 되어 있다. 물집 때문에 발도 아픈데 시원하게 샤워하고 잠깐 쉬었다 갈까?

 

금능 해수욕장

"햄~ 오늘은 그만 걷고 물놀이나 하면서 좀 쉬지예~?"

그러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다만... 이렇게 늘어지기 시작하면 일정 안에 마치기 쉽지 않다. 재민 사탄아 물러가라!

 

헐. 웬 영감님이. ㄷㄷㄷ

숙소 앞에서 쭈쭈바나 하나씩 빨고 가기로.

 

쩝. 좋겠다.

 

재민아. 그래도 할 건 해야지? ㅎㅎ

 

해수욕장 옆에는 캠핑장이 붙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타프랑 텐트네. 다음엔 꼭 제주도에 캠핑와야겠다. ㅎㅎ

 

금능에서 협재로 넘어가는 길

금능 해수욕장과 협재 해수욕장은 서로 붙어 있다. 여기 호젓하니 좋네.

 

여기도 텐트 치기 좋은 곳이네.

 

협재 해수욕장

 

냐옹아~ ㅎㅎ

 

나무가 이렇게 자라려면 얼마나 걸릴까?

우리 동네에도 이런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림항으로 무브무브~

 

이게 뭐라 그랬더라? ㅡㅅ-a

예전에 써 둔 글을 뒤져보고서야 알았다. 방사탑. 다녀온지 너무 오래 됐구나.

 

한림항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

물집이고 뭐고 내 다리엔 이미 감각이 없다. 갔다온지 너무 오래 돼서 그런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한림항에 접어들었다.

다 왔다고 좋아했는데... 여객 터미널까지는 한참 더 걸어 들어가야 했다. 제길. ㅡㅅ-

 

드디어 도착!

저녁 먹을 시간이 되긴 했는데. 한림까지 왔으니 이 근처에서 회를 먹기로. 두리번거리다가 근처 회 센타를 발견하고 개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황돔회. 츄르릅-

아 이거 어찌나 쫄깃쫄깃하든지. 광속으로 소주와 함께 흡입. 물론 첫 잔은 시원하게 맥주로! ㅋㅋㅋㅋㅋㅋㅋ

 

회가 모자라서 문어숙회도 추가로 시키고

 

마무리는 역시 매운탕이지. ㅎㅎ

형님.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림항까지는 픽업을 와주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빨래도 해서 널고. 술 한 잔 더 했던가? ㅡㅅ-a

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 12코스, 17.5km ⓒ제주도청

어제 금능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오면서 6일치 숙박비를 미리 냈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기 계속 있어야 한다. 다행히 여기서는 14-1코스까지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경치 좋네.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제주도에 비양도가 왜 두 개 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 아침을 뭘 먹었더라? 마지막으로 후기를 쓴지 너무 오래 되긴 했다. 12코스는 재민이랑 현주랑 셋이서 같이 걷기로 했다.

 

픽업을 기다리며. 지도가 완전히 썩었다. ㅡㅅ-

땀에 젖고, 비에 젖고.

 

여긴 스쿠버 다이빙도 가르쳐 준다.

물론 비용은 비싼 편. 같은 돈이면 태국에 가는게 낫지 않을까?

 

다시 찾은 무릉 생태학교. 여기서 별 헤는 밤을 꿈꿨었는데 말야.

 

요런 귀여운 표지판도 있다. ㅎㅎ

 

강아지풀, 요놈들이 노랗게 물들려면 두어 달은 더 있어야겠지?

 

바다가 나오기 전까지 요런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12코스 초반은 좀 지루한 길이다. 별달리 볼 것도 없고. 단순히 걷는다는 것 이외에 뭔가를 찾기는 좀 힘든.

 

올해 농사는 쉬려고 그냥 골라두기만 한 땅 같은데, 생명이 움텄다.

그래. 늬들도 살아야 하니까. 산다는 것이 참 만만치 않지?

 

제주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논이다.

 

도원 연못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곳이라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당연히(?) 새 한 마리 없다. 저기 정자에서 땀 좀 식히고.

 

나무가 멋드러진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크게 굽이치는 돌담도 담아주고

 

녹남봉에 올라

녹나무가 많아서 녹남봉이라나? 녹나무가 어떻게 생긴 나무지?

 

녹남봉 정상에는 분화구가 있다. 안은 밭인 듯.

길은 분화구 가장자리를 빙 돌아 내려간다.

 

이런 길, 왠지 좋다.

 

저기 마을이 보이는데. 가게도 있겠지?

흐린데도 더운, 그런 날이다.

 

마을 어귀에서 꽃이 이뻐 찰칵-

거미줄에는 껍데기만 남은 벌레가 몇 마리 걸려 있고, 그 껍데기에 개미가 뭐 먹을거 없나 달라붙어 있다. 아서라.

 

산경도예, 여기서 중간 도장을 찍는다.

아. 목이 타는데. 이 동네엔 가게도 없다. 담배 간판을 보고 반가이 달려간 곳은 장사를 하지 않는 빈 가게다.

 

드디어 바다를 만났다.

이제 배도 고픈데 어디 밥 먹을데 없나?

 

한치물회, 여기 완전 맛있다. ㅎㅎ

바다를 따라 난 도로를 조금 걷다보니 횟집이 하나 나온다. 마침 끼니 때가 되어 배가 고픈데 완전 잘 됐다. 셋이 좋다고 가서 앉았다. 뭘 먹을까 보고 있는데 우리 앞에 앉은 노가다 아저씨들이 생선구이 정식 같은걸 먹고 있다. 저거 완전 맛있겠다. 우리도 저걸로 주세요. 초롱초롱- +ㅅ+

"미리 예약하셔야 됩니다."

여기에 횟집이 있는지도 몰랐던 우리가 무슨 수로 예약을 한단 말인가? ㅡㅅ- 난 한치물회를 시키고 재민이랑 현주도 각자 주문을 하고. 아쉬운대로 맥주라도 마시자.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밥을 말아서 후루룩-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 꼴깍-

 

늬들은 왜 그렇게 맛있는게냐?

밥도 먹었고, 맥주로 목도 축였으니 이제 다시 걸어볼까?

 

오늘도 파도 좀 쳐주신다.

 

신도포구

 

여기도 가게가 없다. ㅡㅅ-

바닷가를 따라 한참 걷다가 이제 슬슬 다시 바다와 멀어진다. 근데 재민이도 나도 둘 다 담배가 떨어졌다. 위기다. ㄷㄷㄷ 둘 다 담배가 말리기 시작. 조금 걸으니 마을이 나온다. 아싸- 여기 가게가 있겠지? 근데 이리저리 봐도 가게가 안보인다. 마침 저기 자전거 타고 오는 애들한테 물어보자.

"얘들아."

슝-

"여기 가게 어딨어?"

슝-

"없어용."

슝-

이것들이 사람이 말을 걸면 잠깐 서기라도 하지. 버르장머리 하고는. ㅡㅅ- 그나저나 큰 일이다. 가게가 없다니. 재민이는 거의 쓰러질 지경. 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뭐지? 저기가 수월봉인가?

 

오옷? 여기가 양을 친다는 구라청?

"행님~!"

다 죽어가던 재민이가 갑자기 파바박 뛰기 시작한다.

"와? 뭔데? 뭔데?"

 

수월봉

"여기 매점 있어예!"

"어예!"

여기가 관광 코스인지는 잘 몰라도 관광버스가 여러 대 서 있고 한 쪽에 매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둘은 잽싸게 달려 들어가 담배와 맥주, 삶은 달걀을 사들고 나왔다. 담배 한 대 물고 캔 맥주를 시원하게 벌컥벌컥-

"오빠들 참..."

흥. 한심하게 볼테면 보라구! 이것이 바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수월봉 전망대, 사실 여긴 매점말고 딱히 볼만한건 없었다.

 

엉알길로 ㄱㄱ

수월봉을 내려가 엉알길로 접어들었다. 엉이라 함은 큰 바위, 알은 아래라는 말인가 보다. 즉 큰 바위 아래 길. 길 오른편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줄지어 계속되고 있었다.

 

오홋? 여기 용머리가.

시원한 물에 세수를 했다. 이건 먹는 물은 아니었던 듯.

 

저 앞에 보이는 섬이 차귀도란다.

 

으미- 파도!

재민이는 도망. ㅎㅎ

 

나도 도망 ㄷㄷㄷ

 

해적잠수함 매표소

가끔 보이던 노란 잠수함은 여기서 타는건가부다. 근데 왜 해적잠수함이지? ㅎㅎ

 

영화 이어도를 여기서 찍었단다. 근데 여긴 차귀도잖아?

 

자구내포구

여긴 횟집도 제법 있고, 차를 몰고 놀러온 사람도 꽤 있었다.

 

이거 재밌네. ㅎㅎ

 

자귀내포구를 떠나서 다시 걷기 시작

조금 더 걷다보니 왼쪽에 펜션이 보이고 길은 그 뒤로 이어진다. 여기가 당산봉 입구인 듯.

 

쉬엄쉬엄 올라가 봅시다.

 

오. 여기 좋다. ㅎㅎ

 

이제 끝이 머지 않은 듯

 

다시 바다가 나왔다. 여긴 생이기정 바당길.

저기 어딘가가 오늘의 종착지인 듯?

 

에메랄드 빛 바다

 

이게 다 한치야? ㅎㅎ

 

오늘의 목적지 용수포구에 도착

매점에서 도착 도장을 찍고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였다. 올레 패스포트에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13코스부터는 도장찍는 곳도 없고. 2코스 홍마트에서 도장을 찍었어야 되는데. 아까비. ㅡㅅ- 마침 현주가 아는 언니를 만나서 잠깐 같이 있다가 다 같이 버스를 타러 걸어나갔다. 세상 참 좁아.

버스를 타고 다시 금능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오늘은 바베큐 파티다. 회비를 내고 시원한 술에 고기를 구워 우걱우걱- 바베큐 파티가 끝나고 셋이서 맥주를 사다가 금능 해수욕장 방파제에 놀러갔다. 이런저런 얘기도 좀 하고. 밤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하긴 한 여름의 해수욕장이잖아? 난 방파제 위에 누워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머나먼 이곳에서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고 있으려니 오늘 따라 너무 보고 싶구나.

올레 1-1코스 (우도) 2부

올레 1-1코스, 16.1km, 2부는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천진항까지 ⓒ제주도청

 

이런데서 캠핑이라니 좋은뒈?

나도 나중에 차갖고 와서 제주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캠핑해야겠다. 여기 말고도 캠핑장이 꽤 있더라구. 예상 외로.

 

튜브도 빌려주고 평상도 있고

 

누구 자전거일까?

찍을 땐 느낌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아닌지도. ㅎ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비양도로 ㄱㄱ

 

그림이 따로 없구나. ㅎㅎ

 

비양도가 보인다.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두 곳이 있다. 우도에 붙어 있는 비양도와 한림 앞바다에 있는 비양도. 우도에 붙어 있는 비양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왜 비양도가 두 곳인가는 글쎄?

 

저 다리를 건너가면 비양도

 

저 멀리 우도봉이 보인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

 

조용한 섬 비양도

우도에 있는 비양도는 정말 작은 섬이다. 한 2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듯.

 

낚시를 하는 분도 있고

 

망대 위에서 바라 본 풍경, 정자와 등대가 보인다.

 

저 멀리 하고수동 해수욕장도 보인다.

 

나를 따라 망대에 올라온 강아지. 어쩌냐? 먹을 것이 없어서?

 

바위섬인데 풀로 뒤덮여 있다.

 

사람들이 쌓아둔 돌탑, 무슨 소원들을 빌었을까?

 

아까 올라갔었던 망대

 

나는 다시 바다로 나가고 싶어.

 

작지만 아름다웠던 비양도를 뒤로 하고

길은 다시 내륙으로 접어든다. 우도엔 그늘이 전혀 없다. 바닷가였는데 바람도 별로 없고. 그나마 바닷가에서는 시원한 바다라도 보는데 내륙으로 들어가면 보이는건 길과 밭 뿐. 바닷가에 있던 정자에 앉아서 땀을 조금 식히고 다시 출발!

 

말 가족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연밭이 있네? ㅎㅎ

 

돌담과 나무와 풀밭이 만드는 풍경도 감상해주고

 

부럽다! 커플이 부러운게 아니라 스쿠터가! (정말이냐? ㅡㅅ-)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지 않게 올려둔 타이어와 돌들

 

여긴 원래 매표소로 쓰던 곳 같은데 지금은 이런저런 장식이 있다.

 

많은 돌탑들

제주도 곳곳에는 사진 속의 탑들보다 크기가 제법 큰 탑들이 있다. 방사탑이라고 하는데 마을의 액운이나 재앙을 막기 위해 세워둔 탑들이라고. 하고수동 해수욕장 초입에도 하나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 ㅎ

 

어느새 성큼 다가온 우도봉, 왼쪽 끝에서부터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이삼?

"형님. 우도봉 옆구리에 저거 계단 아니에요? 저리 올라가는건가?" "설마?"

 

파도가 제법

 

파도가 제법?

 

파도가 제법!!!!!

이거 빌린 렌즌데. ㅎㄷㄷ 동철아 미안~ ㅋㅋㅋㅋㅋㅋㅋ

 

검멀레, 모래가 검어서 검멀레라던가?

저 아래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면 우도 팔경 중에 하나인 동안경굴이 있다는데 밀물이라 패스. 다음 기회에. ㅡㅅ-;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여러분은 지금 설마가 사람잡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ㅋ

 

그래도 경치가 우왕ㅋ굿ㅋ

 

우도봉 등대를 향하는 분위기 좋은 길

아까는 스쿠터가 부러웠지만, 여긴 오직 걸어서만 올 수 있는 곳. 인간의 두 다리는 참 위대하지 않은가?

 

여긴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지금까지 걸어온 코스가 한 눈에, 비양도까지 보인다.

 

검멀레 해변

 

사... 사람 살...

 

그거슨 설정샷. ㅋ

 

마음에 드는 색감

 

오래된 등대와 새 등대

 

바람이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오면서 구름이 만들어진다.

 

수국... 꽃말은 변덕, 진심. 색이 잘 변해서 변덕이라는 꽃말이 붙었는데 진심을 전할 때 쓴단다. 몰랐네?

정상에는 등대 박물관이 있고, 세계 곳곳의 등대 미니어쳐들이 있는데 그닥?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서둘러 까페테리아로 대피. (정확히 말하면 까페테리아 앞의 수돗가 ㅋ) 세수를 하고, 생수병에 물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두 병은 해치운 듯. ㅎㄷㄷ

 

형님! 왠지 귀엽게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근데... 쉬지 않고 뜯어먹는데 풀은 도대체 언제 자라는거야?

 

말타는 사람들도 있고, 조용한 이곳에 비명 소리가. ㅡㅅ-+

 

너무 불쌍해 보인다. 털에 윤기도 없고. 비루먹는다는게 이런건가? ㅡㅅ-

 

주차장을 지나면 다시 숲길이.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정말 끊임없이 먹는다. ㅋ

우도는 나라에서 쓸 말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서 말이나 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도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은게 아닌가 했는데, 섬의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랑 비슷해서 그렇단다.

 

숲길을 계속 걷다보면 뜬금없이 다시 바다가 나온다. 이제 거의 끝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 모양이라는 바위도 찍어주고

 

근데 정말 덥다. 정자에서 좀 쉬어가요.

 

헐? 이거 뭐야? 왜 위 아래 색이 달라?!

 

천진항 가는 길, 사람들이 쌓아둔 돌탑들

천진항에 도착한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근데 배타려고 줄선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ㄷㄷㄷ 다행히 배 두 대가 쉬지 않고 왔다갔다하면서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한 20분 서있다가 배를 타고 다시 성산항으로.

 

지금 보니 표에 이름이 써있네? ㅋ

창완이형님이 집에 갈치를 사가신다고 해서 성산항 바로 옆의 공판장으로. 와 근데 여기 완전 시원해! ㅋ 갈치 구경도 좀 하고. 갈치는 몇 "미"인가로 가격을 결정한다는데 "미" 수가 작을 수록 알이 굵고 비싸단다. 이거 조리거나 구으면 대박일 듯. ㅜㅜ 픽업 온 스타렉스를 타고 창완이 형님은 버스 타는 곳에서 작별.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ㅎㅎ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흔들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 탄 곳이 따갑네. ㅡㅅ- 이거 고생 좀 하겠구만 생각하면서 흔들흔들 하고 있으니 저쪽에서 집채만한 배낭을 맨 시커먼 머스마가 등장. 김해에서 온 재민이는 오늘 그 배낭을 메고 1, 2코스를 다 돌았단다. ㅎㄷㄷ 조금 더 있으려니 부천에서 온 민수형님도 등장. 라면 하나 끓여먹고 노닥거리다가 오늘도 어김없이(?) 바베큐 파티에.

깻잎 밭에 가서 깻잎 따오고, 부침개에 삼겹살 구워서 소주 한 잔에 하루의 피로를... 민수형님 완전 동안이시고. 재민이랑 주연이 티격태격하는거 재미나게 구경하면서 이틀째 밤도 마무리. ㅋ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