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1.04 의령 유곡천 다목적캠핑장 & 다시 찾은 우포늪 4
  2. 2010.11.05 우포늪 출사 캠핑 3부 8
  3. 2010.10.28 우포늪 출사 캠핑 2부 10
  4. 2010.10.27 우포늪 출사 캠핑 1부 10

의령 유곡천 다목적캠핑장 & 다시 찾은 우포늪

의령 유곡천 다목적캠핑장 ⓒ승영

용준이형이 날 추울 때 함 떠야 된다고, 3주 동안 형수한테 빌었다고 꼭 캠핑을 가잔다. ㅋㅋㅋㅋㅋ 어딜 갈까 알아보던 중 소백산에 새로 생긴 캠장에서 개업(?) 기념으로 하루 5천원에 다섯 팀만 모신다기에 냉큼 신청해놓고 소백산 산행을 겸하려고 했는데 캠핑장 사정으로 좌절. ㅡㅅ- 어딜 갈까 하다가 먹캠 카페에서 의령에서 떼캠을 한다길래 근처에 뭐가 있나 보니까 우포늪이 멀지 않다. 한 20km 정도? 초겨울의 우포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승영이를 꼬셔서 셋이서 캠핑 겸 출사를 다녀왔다.

 

우포늪 단기 속성 코스, 8km

금요일 저녁 출발했으면 좋았겠지만 각자 사정이 있으니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마침 솔캠 카페의 쌀님과 땅님, 풍류님이 우포마을 캠장에 자리를 꾸려두고 낮에 할 것이 없다해서 우포늪에 같이 가기로 했다. 10월말에 발로 뛰어서 그런지 이젠 우포늪 지도만 봐도 대략 감이 온다. 연약한(?) 여자 두 명과 자전거를 타신다는 풍류님을 감안하여 단기 속성으로 엑기스만 뽑을 수 있는 코스를 미리 뽑아두고 도착해서 만나기로.

 

각 따윈 무시한 발로 친 텐트 ⓒ승영

의령에 도착하니 금요일부터 와 계신 분들이 제법 된다. 콤비 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해서 다니는 분까지. ㄷㄷㄷ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텐트부터 쳤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큼지막한 돌로 흙받이를 눌러 두고 우포늪으로 출발~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백반으로 해결하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소주 한 병을 셋이 나눠 마셨다. 쌀님과 땅님을 만나기로 한 소목 마을 주차장으로 ㄱㄱ

 

우항산에서 바라본 나무벌(목포)

소목 마을에서 우항산을 넘어가면 목포제방으로 바로 나온다. 우항산은 사실 산이라고 하기도 미안한 야트막한 언덕인데 연약한 척하는 두 분이 어찌나 초장부터 엄살을 피우는지. ㅡㅅ-

 

이거 뻥 조금 보태면 우리 나라 닮지 않았?

후딱 우항산을 넘어 주고 목포제방에 도착. 이리저리 둘러보며 사진을 좀 찍었다.

 

목포제방에서 바라본 소벌(우포)

대낮이라 그런가 조용하구만. 가을이랑은 조금 다른가?

 

고기잡는 그물

아침마다 쪽배를 타고 저 그물을 걷겠지? 아닌가? 치는건가? 곡선에 묘한 매력이 있다.

 

우포를 가로지르기 위해 개울을 건너며, 형 좋수?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1/4이나 왔다. 지난 번 왔을 때보단 개울 물이 좀 줄어든 듯?

 

겨울 냄새가 나는구나.

고작 한 달 반이 지나는 사이에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늪은 노란 옷으로 갈아 입었다.

 

억새의 물결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려고 조리개를 열었다. 몽글몽글한건 좋은데 정작 초점은 어디에? 조리개를 한 스탑 조이고 ISO를 높여서 셔속을 빠르게 가져갈걸 그랬다. 막상 찍을 땐 잘 몰랐는데 좀 더 생각을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할 듯.

 

이거 한 달 반 전이랑은 또 다르네?

아마 이 풍경을 매일 본다면 달라진다는 것을 좀처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느끼게 되겠지?

 

늦가을하고는 왠지 물 빛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이건 뭔가 좀 어정쩡한데?

아래를 자르고 하늘을 좀 더 담을걸 그랬나? 아님 위를 자르고 땅을 좀 더 담든지. 이것저것 다 담으려고 하면 너무 산만해지는 듯. 적당히 버릴 줄 알아야 다른 것을 담을 수 있는데 알면서도 항상 그게 힘들다. 꼭 사진 얘기만은 아니겠지만.

 

계단을 다 내려가면 저 길로 이어지는걸까?

전망대에 잠깐 들러 다른 사람들 올라와 구경하는 사이에 담배 한 대 피워주고. ㅎㅎ

 

아까 나무와 쪽배를 담은 그 곳인 듯?

빛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같은 것도 어디서 담는가에 따라 색도 느낌도 너무 다르다.

 

워디들 가는겨~어?

 

저 안에 뭐가 있을 것 같긴 한디.

막상 들어가보기 전에는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곳. 뭐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들어가면 몸 버릴까봐 두렵기도 하고. 사람 사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대대제방

반도 더 왔네. 이 무렵 햇살은 나른하니 기분 좋다. 물론 사진 찍기에도 참 좋다.

 

미운 오리 백로 새끼?

 

이 정도 느낌이었나?

사진을 보정할 때는 가능하면 찍을 당시 느꼈던 색감으로 보정하고 싶은데 그게 의외로 만만치가 않단 말이지.

 

이런건 언제 담았대? ⓒ승영

분위기는 참 좋은데? 근데 담부턴 발목은 자르지 말아주셈. 사람을 찍을 땐 관절 부분을 자르지 않는 것이 기본임. ㅎㅎ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사진을 찍을 때 가능하면 해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카메라의 측광 방법상, 해가 들어가면 사진이 엄청 어두워지기 때문에 시커먼 사진이 나오기 일쑤. 그런데 이 사진은 밑에 억새가 빛을 받고 있어서 한 번 담아봤다.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느낌? 은 개뿔. ㅡㅅ-

 

이런 느낌도 가끔은 나쁘지 않은 듯

 

사실은 이런 느낌

 

모래벌(사지포)

근데 저 새카만건 다 뭐래?

 

저게 다 오리임? ㅎㄷㄷ

여기가 따뜻한가? 아님 먹이가 좀 많은가?

 

사지포제방에서 주매제방으로 워프하는 숲 속에서

 

오늘의 베스트샷?

가끔 이런거 한 장 건지는 재미에 사진을 찍는다.

 

해가 떨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데...

지난 번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일몰은 대대제방에서 담아야 할 듯.

 

이 길은 항상 봐도 좋은 듯

지난 번 왔을 땐 하늘도 맑고 온통 파릇파릇했는데 고작 한 달 반이 지나는 사이에 이렇게 되다니 역시 자연의 신비. 이런 모습은 처음이지만 좋아 좋아. ㅎㅎ

 

겨울에 눈이 쌓이면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

겨울에 눈이 왔을 때 또 올 수 있을까?

 

내 새끼들(?) 여전히 잘 있구나. ㅎㅎ

한 바퀴 돌아 다시 소목 마을 주차장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슬슬 걸어도 세 시간이면 충분하구나. 주차장 매점에서 오뎅 꼬지를 먹으며 맥주 한 잔 하고 쌀님과 땅님은 저녁하러 갈 시간(?)이 되어 바이바이~ 그리고 우리는 일몰을 담으러 ㄱㄱ

그런데~ 그러언데~ 오뎅 먹느라 시간을 너무 보냈는지 우포늪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는 사이에 해는 벌써 떨어져 버렸다. ㅡㅅ-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그 새 해는 떨어졌을 뿐이고~ 칼바람은 불어댈 뿐이고~ 배는 고플 뿐이고~ ⓒ승영

경연씨한테 저녁은 어쩌나 물어봤더니 각자 간단하게 먹고 모여서 술을 한 잔 하잔다.

 

용장금은 요리중 ⓒ승영

칼바람이 불어 텐트 안에서 저녁을 하기로. 용준이형이 실력 발휘하는 중. 저녁 메뉴는 김치 순두부 부대찌개?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으려고 보니 이미 냄비는 텅~ ⓒ승영

역시 주부의 솜씨는 좀 다른 듯?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거기에 라면까지 끓여 먹었다. 그리고 술 한 잔 하러 갔는데...

낚였다! ㅎㄷㄷ 술안주 나와봐야 뭐 나올까 했던 것은 내가 먹캠 카페를 너무 쉽게 본 듯. 우리가 들고 간 닭봉 말고도 부대찌개, 콘치즈, 순대볶음, 막창, 오징어회, 닭갈비, 감자샐러드, 육포... 으헤~ 으헤~ 으헤헤~ 인증샷은 용준이형 폰이 제정신이 돌아오면 나중에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 근데 그 폰은 언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거유? ㅡㅅ-

 

그 와중에도 불놀이는 해줘야 제 맛!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장작을 활활 때면서 불가에 앉아 있으니 생각만큼 춥진 않았다. 가져 온 수제 소세지도 꼬지에 끼워 구워 먹고, 담배도 한 대씩 피우면서 남자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많았다.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서 수다를 떤 듯. 다행히 우리 일행들 말고는 없어서 늦게까지 떠들어도 별 부담이 없었다.

 

내일 일출 찍으려면 자야지? ㅡㅅ- ⓒ승영

이 술, 저 술 섞어 마시면서 안주를 흡입하다가 용준이형은 먼저 자러 들어간지 이미 오래. 내일 오늘 일출을 찍으려면 그래도 좀 자야겠다는 생각에 1시 반이 넘은 시각에 텐트로 철수. 승영이가 가져온 옥장판이 의외로 따뜻해서 침낭까지 덮었더니 더울 지경. 그래도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피곤했는지 다들 이내 잠이 들었다.

중간에 알람을 맞춰 둔 시간에 잠시 깼지만... 날씨를 보아하니 일출은 틀린 듯.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ㅡㅅ-

 

이런 날씨에 일출은 무슨. ㅡㅅ- ⓒ승영

아침에 일어나니 9시 조금 넘었네. 바깥 날씨가 차서 그런지 텐트 안에 이슬이 좀 맺혀 있었다. ㅡㅅ- 뭐 잠은 따시게 잘 잤으니까. 스팸이랑 삼겹살을 굽고, 에그 스크램블을 하고, 라면을 끓여 햇반이랑 같이 아침을 먹었다. 이슬이로 해장도 좀 하고. ㅋㅋㅋㅋㅋ 텐트는 말려야겠기에 딩굴딩굴하면서 컬투쇼를 좀 듣다가 1시 조금 안돼서 다 걷어치우고 철수~

점심은 느지막히 울산 손짜장집에서 짬뽕이랑 탕슉으로 해결. 전날 의령이 영하 10도 였다는데 겨울 캠핑도 생각보단 할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고생 많았슈~

우포늪 출사 캠핑 3부

버스 종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잠시 기다렸더니 버스가 왔다. 시골이라 그런지 할아버지가 운전을.

"이거 소목 가는 버스죠?" "아닌데 일단 타."

응? 아닌데 타라니? 어쨌든 이걸 안타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니 일단 타고 봤다. 버스는 구불구불 굽은 길을 이리저리 돌아 어느 한적한 마을에 멈춰섰다.

"여기가 종점이야." "근데 소목은 어떻게?" "요 길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돼."

에? 소목이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나? 일단 할아버지가 알려준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라? 저거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은데?

불길한 예감. 아니나 다를까. 내가 길을 잘못들기 시작한 4코스 끝지점이었다. 여기서 소목가려면 엄청 걸어야 하는데. 영감쟁이. ㅡㅅ- 기왕 이렇게 된거 1코스랑 2코스도 돌아보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1코스를 향하여 ㄱㄱ

 

빨간 선이 내가 걸어간 경로(3.5km), 파란 선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경로(3.6km).

지도를 보아하니 아침에 일출찍으러 갔던 곳에서 1코스 쪽으로 건너가는 길이 있는 듯 하다.

 

저 개울을 건너서 들어간다. 빠지지 않도록 조심. 저기 빠져 욕본 사람들 좀 있다. ㅋㅋㅋㅋㅋ

여긴 일출 찍으러 들어가는 장소인데 건너편으로 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마침 요 앞에 낚시 단속 나온 공무원분이 계시길래 여쭤봤더니 길따라 주욱가면 건너편으로 갈 수 있단다.

 

파란 선이 내가 늪을 가로질러 1코스까지 간 경로(2km), 붉은 선은 소목까지 가는 경로(1.7km).

개울 건너가는 곳은 파란 선과 빨간선 이 만나는 곳에 있다. 더운 날씨에 거기까지 돌아가기가 귀찮아 건너는 길이 있겠지하고 무작정 갔다가 3.5km를 더 걸어야 했다니. ㅡㅅ-

 

여긴 전에도 일출 찍으러 와본 적이 있는 곳인데 건너가는 길이 있는지는 몰랐다.

 

이런 길을 따라가면 된다능

 

억새의 물결

 

다시 말하지만 저건 땅이 아녀. 밟으면 빠져유. ㅋㅋㅋㅋㅋㅋㅋ

길을 따라 걷다보니 반대방향으로 걸어오는 분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제 거의 다 건너온 듯?

 

다 건너왔다. 여기가 1코스의 시작 또는 끝.

여긴 전망대와 생태박물관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자전거를 타고 오는 분들도 많았다. 3년 전에 일출 찍으러 왔을 때도 한 번 걸었던 길이라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재빠르게 걷기 시작.

 

빛깔이 너무 곱다. 저질 사진 내공이 원망스러울 뿐.

 

왕벚나무 그늘 밑 의자에 앉아 잠시 땀도 식히고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보면서 걸으니까 참 좋다.

 

벌써 잎은 다 떨어졌나? 겨울엔 어떤 모습일까?

 

저 나무는 어쩌다 늪 한가운데에...

 

나무 밑 쪽배가 운치를 더한다.

 

전망대에 올라가 볼까? 계단 100m의 압박. ㅎㄷㄷ

 

그림 같은 풍경

 

깡좋은 오리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삼각대를 펼쳐놓고 망원 렌즈로 새들을 찍고 계신 나이 지긋한 분이 있다. 뭘 찍고 계신가 하여 잠깐 말을 붙였다. 새가 날아가는 장면을 찍고 싶은데 소리를 질러도 돌을 던져도 새들이 날아가지 않는다는거다. 건너편에 있던 새들은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날아가는데 이쪽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절대 날아가지 않는다. 카메라를 살펴보니 펜탁스거네. 내가 쓰고 있는 GX-20은 삼성 카메라지만 펜탁스랑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라 렌즈를 같이 쓸 수 있다. 70-200 2.8 비쌀긴데. 부럽군화. ㅋ

 

저렇게 멀리 있으니 날아갈리가 있나? 왼편 사람 많은 곳이 아까 진사님이 사진 찍고 계시던 곳

짧은 1코스는 벌써 끝나버렸다. 2코스는 제방을 건너가는 것으로 시작.

 

이분도 사진찍는 분. 장비가 완전 ㅎㄷㄷ하다.

 

억새가 참 좋구나.

오길 잘했어. 좋은 풍경 구경하면서 한가롭게 걷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사진도 찍고.

 

건너편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꽃길

 

반갑다. 코스모스야. 올해 너 보기 첨이다. ㅎㅎ

 

햇살이 반짝반짝

2코스도 거의 끝나간다. 마을이 보이는 곳에 다다르니 소목쪽으로 넘어가는 숲길이 보인다. 2코스 따라가봐야 이젠 저 마을 지나면 다시 도로를 걸어 3코스 초입으로 들어가야 하니 바로 소목쪽으로 넘어가기로 결정.

 

소목제방 위에서 한 컷

나중에 여기로 일몰을 찍으러 와야 한다. 저기가 온통 붉게 물드는 모습은 정말 멋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3년전 왔을땐 저 길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지금은 알고 있다.

2코스를 끝까지 따라갔다면 도로를 지나 저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여기로 오게 된다. 거리는 도로에서 대략 500-600m 정도? 시계를 보니 3시 30분 정도. 여기서 차를 주차해둔 곳까진 금방인데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다.

 

쪽배가 요기 잉네?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어디서 찍었는지 장소가 궁금했는데 소목 제방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 중간에서 쪽배들을 발견. 역시 발로 뛰면 더 많이 볼 수 있다.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가서 매점에서 캔맥주 하나 사서 시원하게 마셔주고. 오늘 걸은 거리가 16.1km 정도. 올레길 한 코스 정도 걷는 거리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해떨어질 때까진 시간이 좀 애매하게 남았다. 아까 포토박스 형님이 일찍 오는 분이 있다고 하셨으니 잠깐 야영장으로 돌아가기로.

야영장에 도착하니 사림동 형님과 커피향기 누님이 텐트를 치고 계신다. 초면이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먼지에 쩔은 몸을 씻으러 샤워장으로. 샤워를 하고 나서 셋이 조촐하게 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근데 벌써 해떨어질 시간이네? 잠깐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소목제방으로 일몰을 담으러.

 

근데 이게 뭔가요? ㅡㅅ-

왜 해가 물로 안떨어지고 산으로 떨어지는겅미? 포인트는 여기가 맞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계절에 따라 해가 떨어지는 방향이 다른데 이 시기에는 여기가 아닌갑다. 2코스 중간 제방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이거 아쉽게 됐구만. 쩝.

일출도 일몰도 다 못건졌다. 하지만 하루 종일 우포늪 주변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좋은 풍경을 많이 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다음엔 계절에 따라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생각할테니 보잘 것 없는 내공이 조금 늘었는지도. ㅎㅎ

 

해떨어져유~ ㅎㅎ

 

아쉬운대로 구름이라도. 근데 구름이 참 예술이긴 하다. ㅎㅎ

아쉽지만 차를 돌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보니 두 분이 다정하게 오뎅 꼬지를 꼽고 계시네? 이거 끼어들면 안되는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 잠시 후 밥문나칭구야가 큰 딸(?)을 데리고 등장. 텐트 치는거 도와줄까했는데 이집도 왠지 끼어들면 안될 것 같다.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다른 분들이 속속 도착. 남자는가와사키님 세컨 하우스 치는거 도와드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음주 시이작~! 다른 분들은 텐트치느라 바쁘셔서 셋이서 먼저 밥을 먹고. 어묵 꼬지하고 오징어 데친 것, 번데기탕을 데워서 간단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되어 판 깔아놓고 사람들 기다리는 중 ⓒ커피향기

가족끼리 온 분들은 애들 밥도 먹여야 하니까 9시부터 모여 술을 마시기로 하고 자리는 식당 앞에 잡았다. 다들 슬슬 모이기 시작.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고 준비해온 안주로 술을 마시기 시작. 다들 처음 만난거라 서먹서먹할 줄 알았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져서 와와 떠들면서 분위기 업. ㅋㅋㅋㅋㅋㅋㅋ

 

콩이맘 누님이 가져오신 반고개무침과 막걸리 ⓒ커피향기

 

요거이 반고개무침. 대구 반고개라는 곳에서 무치기 시작했다고 하는 회무침이다. ⓒ미르바나

 

사림동형님의 동태지리.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 ⓒ미르바나

형님 언제 이런 솜씨를? 지금 보니까 또 침이 고인다는.

 

포토박스형님이 남자는가와사키님을 낚으려고 미끼로 준비한 꼬냑 ⓒ미르바나

 

내가 준비해간 곰장어 소금구이 ⓒ미르바나

 

요건 곰장어 양념구이 ⓒ미르바나

연령대가 다양한 사람들, 그것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모여 분위기가 이렇게 좋긴 힘든데. 맛있는 안주와 술은 무진장 나오고 있을 뿐이고, 재미난 얘기들을 하면서 깔깔 웃고 있을 뿐이고, 난 엄마 보... 아 이건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엔 꼭 밥을 비벼야 한다. 그거슨 캠퍼의 의무! ⓒ미르바나

 

사림동형님과 커피향기 누님. 두 분 다 엄청난 동안이시다. ⓒ미르바나

가을볕이 무섭다더니 낮에 걸었다고 얼굴이 좀 탔네. ㅎㅎ

 

뭐가 그렇게 잼나유? 콩이맘누님과 바깥지기님 ⓒ미르바나

 

둘째는할매랑님 ⓒ미르바나

 

아니 이게 뭐하시는 건가요? ㅋ 번개 주최자 포토박스형님과 안지기님 ⓒ미르바나

 

밥문나칭구야랑 안지기 설이님 ⓒ미르바나

칭구야는 나랑 동갑인데 설이님이 너무 동안이라 첨엔 큰 딸인 줄 알았다는. ㅡㅅ-

 

모닥불은 타오르고 밤은 깊어만 간다. ⓒ미르바나

아이들을 재워야 하는 분들은 먼저들 들어가시고, 밤늦게 떠드는 것은 다른 분들에게 민폐라서 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정예멤버(?)들만 커피향기누님 텐트로 모여들었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ㅋㅋㅋㅋㅋㅋㅋ

 

날이 쌀쌀해지면 역시 이거! ⓒ커피향기

 

난 뭐가 그리 재미나서 바보같이 웃고 있지? ㅋ 콩딸기님 두루치기 잘 먹었어요. ⓒ커피향기

 

사림동형님은 과음으로 전사. ㅡㅅ- ⓒ미르바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술을 더 먹다가 3시쯤 되어서 텐트로 기어들어간 듯. 다른 분들은 더 늦게까지 드셨다고? ㄷㄷㄷ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커피향기

일어나보니 9시가 넘었다. 어제 좀 걸었더니 피곤했던 모양.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커피향기누님 텐트로 갔더니 벌써 밥하고 시락국을 끓여두셨다. 아니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신거에요? 누님 덕분에 아침 든든하게 잘 먹었어유. 뭘로 보답을 하지? ㅎㅎ

 

아침 먹었으니 또 한 잔 해야지? 술은 낮술이 최고여! ㄷㄷㄷ ⓒ커피향기

아침을 해결하고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다시 모이기 시작. 전을 부치고 막걸리에 맥주에 부어라 마셔라. 이러다가 정말 부모도 못알아보겄슈. ㅎㄷㄷ 미야님과 이회장모친님이 새로 오셨다. 또 다시 계속되는 왁자한 분위기. ㅎㅎ

 

해장에는 김치전! (읭?) ⓒ미르바나

내일은 비소식이 있다하여 오늘 가기로 계획을 했기 때문에 철수 준비를 했다. 짐을 다 챙겨놓고 다시 앉아서 포토박스형님 딸이 총각을 위해 만들었다는 떡볶이도 먹고, 떠들고 놀다보니 이러다간 오늘도 여기 주저앉게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를 억지로 의자에서 떨어뜨리고... 집으로... 덕분에 정말 잘먹고 재미나게 놀았어유. 담에 또 봐유. ㅎㅎ

우포늪 출사 캠핑 2부

초입에 잘못 접어든 골목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 이게 불운의 시작이었나? ㅋ

3년 전에 왔던 우포늪에는 탐방 코스가 따로 없었던 것 같은데 아침에 지도를 보니 탐방 코스가 4개나 있네? 11.1km 같으면 올레길 하루 코스 거리도 안되니 가볍게 돌아볼 수 있겠다 싶었다. 어차피 저녁에 다른 분들 오실 때까지는 낮에 혼자 할 일도 없겠다 잘됐다 싶어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저녁에는 소목제방에서 일몰을 찍어야 하니까 소목에 차를 대놓고 소목에서 출발~

 

그림자가 조금 아쉬운 사진

가을 볕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한적한 시골길을 혼자 걷는 느낌도 나름 굿~

 

우포 늪에는 갖가지 종류의 새들이 정말 많았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풍경, 푸른 우포 사람들 입구

 

얼핏 보면 땅인 것 같지만 발을 디디면 풍덩 빠지게 되니 조심

 

나 사진찍는 남자야~

 

부표에 물풀들이 걸려 얼핏 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내가 정말 좋아라 하는 구불구불한 시골길

 

버려진 배마저 운치가 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포토박스 형님께 전화가 왔다. 일출은 잘 찍었는지. 오후에 혼자 오는 분이 있다시는데 저는 종일 우포늪을 돌아보고 일몰 찍고 나면 해떨어져서 들어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궁금해서 올라가본 제방 위에는 억새가 만발

 

많이 본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물 속에는 파란 하늘이 있다.

 

황금들판

3코스가 끝나고 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황금들판을 만날 수 있다. 소목은 3코스 중간에 있는 곳이라 조금만 걸으면 3코스는 끝이다. 나머지는 돌아오는 길에 마저 걸으면 되니까.

 

길을 따라 왼편에 볏단을 거꾸로 매달아 놓고 벼를 말리고 있었다.

 

새벽에 그렇게 찾아 헤매던 당수 나무

여기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4코스의 시작이다. 마을 이름은 우만마을.

 

이거슨 금추! ㅎㄷㄷ

 

길가에 햅쌀을 말리고 있다. 황금빛이네. @ㅅ@

 

A++ 등급 한우를 보면서 군침 한 번 흘려주시고. ㅋㅋㅋㅋㅋ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우포, 목포, 쪽지벌 가는 길

4코스는 새벽에 일출을 찍기 위해 차를 타고 갔던 길이다. 새벽에는 해뜨는 시간을 맞춰야 해서 차를 타고 급하게 지나갔지만 지금은 남는게 시간이니까 여유롭게 거닐면서 사진을 담는다.

 

정다운 한 쌍

 

목포제방 옆에 있던 한옥 건물

 

목포제방에서 목포 쪽으로, 아침과는 사뭇 다르다.

점점 햇볕이 뜨거워진다. 반팔을 입었는데도 땀이 날 정도면. 한낮에는 강한 빛이 위에서 내리쬐기 때문에 고운 빛이 도는 아침이나 저녁과는 달리 빛깔 고운 사진을 찍기 힘들다.

 

한가로운 풍경

4코스 쪽은 주로 일출을 찍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아서 낮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한낮에는 볕도 따갑고.

 

그늘이 드리운 곳에는 묘한 색깔이 돈다.

 

꼭 꽃이 핀 것 같잖아? ㅎㅎ

 

오리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 흔적이 남는다.

 

몰래 한 컷

오리들이 어찌나 귀가 밝은지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날아가기 바쁘다. 나무 뒤에 숨어서 몰래 한 컷 담아본다.

 

나무 그늘 밑이 참 아늑해 보인다.

 

이름 모를 제방 위에 올라, 여기가 4코스의 끝이다.

뙤약볕 밑에서 걷다보니 어느 덧 4코스도 끝이다. 여기서 1코스로 가려면 토평천을 건너야 할텐데 이리 계속 가다보면 건너는 곳이 있겠지 싶어 제방 위를 걷기 시작. 그런데 이것이 험난한 삽질의 시작이었다. ㅡㅅ-

 

어? 길이 왜 반대 방향으로 휘는거야?

여기서라도 되돌아 갔어야 했는데...

 

일단 먼 발치로나마 학도 담아 보고

 

드넓은 들판엔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저기 보이는 저거 다리 아님? 파란색 말고 그 옆에 밤색 저거.

그러면 그렇지 다리가 없을 리가 있나 하면서 제방을 따라 좀 더 걷다가 사람이 내려간 흔적이 있는 길을 발견, 따라 내려갔다.

 

요런 숨겨진 풍경을 발견하면 보물이라도 찾은 것 처럼 기분이 좋다.

내려가다 보니 버려진 쪽배도 보이고 이거이거 조금만 들어가면 아까 봤던 다리가 보일 것 같다.

 

아뿔싸. ㅡㅅ-

근데 가다보니 길이 없어지고 바닥은 약간 습기를 띄고 있다. 나뭇가지들이 무성. 기왕 들어온거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단단한 땅을 따라 계속 전진. 우포늪에 간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가서 빠져죽지 말라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이러다 정말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는 곳에서 빠져 죽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는거 아님? ㅋㅋㅋㅋㅋ

깡다구 좋게 수풀을 헤치면서 계속 들어가봤는데 다리를 불과 10여 미터 앞두고 4~5미터 폭의 강을 만났다. 짚고 넘어갈 바위 같은 것도 보이지 않고 깊이를 알 수가 없어서 돌아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팔뚝엔 잔가지에 긁힌 상처가. ㅋㅋㅋㅋㅋ

제방에 올라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했다. 다시 돌아가기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너무 멀었고 제방을 따라 계속 걷자니 이 앞에 건너편으로 건너는 길이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시계를 보니 시간은 여유가 있긴 한데 어쩌지? 저 앞을 보니 마을이 있다. 일단 거기까지 가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기로 하고 ㄱㄱ

 

그래서 도착한 이산마을

밭을 갈고 있는 어르신께 제방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곳이 있는지 여쭤보니 온만큼 더 가야 한단다. ㅡㅅ- 마침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니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차를 대놓은 소목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그러면 시간상 1코스와 2코스는 걷기 힘들 듯. 다음을 기약하고 소목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우포늪 출사 캠핑 1부

우포늪, 탐방 코스 1부터 4까지 합계 11.1km.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지난 주는 조선학회가 있어서 대학원 수업이 이틀 모두 휴강이었다. 목금토일 4일간의 연휴가 생긴 셈. 뭘하며 보낼까 고민했는데 캠핑퍼스트 경상방 게시판을 보다가 우포 번캠글을 발견. 3년만에 우포에 다시 가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양념 곰장어 1kg

목요일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출발. 중간에 주전 상품수산에 들러 곰장어를 2kg 샀다. 소금구이하고 양념을 각각 1kg씩. 3년전에는 당일치기로 간거라 전날 새벽에 출발했는데 이젠 캠핑을 하니까 느긋하게 갈 수 있어서 좋다.

 

이 넓은 캠핑장에 오늘은 나 혼자 뿐이다.

느긋하게 갔더니 세 시간 정도 걸린 듯? 평일이라 캠핑장은 텅 비어 있었고 체험학습 하러 온 초등학생들이 시끌벅적했다. 30분 정도 기다려 버스가 아이들을 태우고 간 후에 텐트와 타프를 쳤다. 이것도 몇 번 해보니 요령이 붙어서 금방 끝냈다. 땅에 돌이 많아서 팩 박느라 고생 좀 했네. 사이트가 좁아서 타프 줄을 가능한한 짧게 쳤다. 옆 사이트에 폐를 끼치면 안되잖아? 창녕읍내 마트에 가서 라면과 맥주, 내일 아침에 먹을 3분 카레를 사왔다.

 

붉은 노을

요즘 해가 짧아지긴 짧아진 모양. 금새 해가 떨어지고 하늘이 붉게 물든다. 내일 일몰을 담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장작을 한 더미 사서 화로대에 불을 붙이는데 장작이 너무 두꺼워서 쉽사리 불이 붙지 않는다. 손도끼를 사야 하려나? 겨우겨우 불을 붙이고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먹었다.

 

캠핑의 묘미는 역시 불장난

저녁을 먹고 타들어가는 장작을 보면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많은 일들을 잠깐 동안 잊을 수 있어서 좋다.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가져다 주신 잡채와 동그랑땡, 알밤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주인 아저씨가 잡채와 동그랑땡, 알밤을 갖다주셨다. 고맙게 받고 잠깐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저씨는 주인집 텐트로 가셨다. 맥주를 마시면서 대부 2를 봤다. 알밤은 호일에 싸서 화로대에 던져 넣었다. 조용하니 좋구나.

맥주 피처와 소주 한 병을 비우고 텐트 안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할텐데...

 

3년만에 돌아왔어.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날씨는 나쁘지 않은 듯?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네비가 말썽이다. 메모리 카드 인식이 안되다니. 혹시 몰라 뽑아온 지도를 보면서 일출 포인트를 찾으려는데 주변이 어두컴컴하여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ㅡㅅ- 이방교를 지나 당수 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하라는데 어두워서 나무가 어딨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근처 파출소에 물어서 포인트에 도착. 몇 사람이 먼저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근데 구름이 낮게 깔려서 일출보긴 틀린 듯.

 

어떻게 해뜰 자리에만 구름이 딱 끼냐. ㅋ

 

결국 개울을 건너 돌아나왔다.

 

고요한 우포늪의 아침

 

아침 공기가 너무 상쾌하다.

차를 타고 목포제방 쪽으로 온길을 되짚어 갔다.

 

날씨가 조금만 도와줬으면 멋지게 나왔을텐데.

 

들리는 것은 지저귀는 새소리 뿐

 

이 넓은 곳에 나 밖에 없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 사진 찍기에 빛이 너무 좋다.

 

하루 중 가장 기분좋을 무렵

 

요놈들 딱 걸렸어. ㅋㅋㅋㅋㅋ

간단하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캠핑장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샤워를 했다. 사이트를 간단히 정리를 하고 다시 우포늪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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