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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6 D-1 6
  2. 2010.05.13 올 여름 휴가는...

D-1

올레길을 걷기 위한 여권?

드디어 하루 남았다. 내일 이 시간이면 제주도 어딘가를 걷고 있겠지?

20박 21일. 3주. 혼자서 낯선 곳을 그렇게 오래 여행하는 것은 서른 다섯 내 인생에 처음이기에 조금 긴장도 되고 그렇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처음 2주 정도의 숙소를 잡아둔 것이 내가 준비한 거의 전부. 좀 더 알아보고 준비를 해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요즘 여러 가지 일이 있기도 했고, 그런 핑계에 기댄 게으름 때문에 생각만큼 준비를 못했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라는 허울좋은 핑계라도 대볼까? ㅎㅎ

준비를 못해서 놓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3주라는 시간동안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 여름 휴가는...

16 + 34 코스의 올레길

유난히 길 것 같다. 과장부터는 자기 개발 휴가를 일주일씩 가야 하는데 해마다 주던 휴가 지원금도 올해는 회사가 어렵다고 안준다고 해서(이놈의 회사는 맨날 어렵지 ㅡㅅ-) 낼롬 여름 휴가랑 붙여버렸다. 별 다른 계획도 없으면서.

다음 달에 산악회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가기로 했는데 총무님 부탁을 받고 코스를 고르다보니(지리산은 5코스, 그 중 3코스에 해당하는 인월-금계를 내 맘대로 ㅋ) 갑자기 올레길 생각이 나서 별다른 계획도 없는 김에 여름 휴가는 올레길 가기로 결정해버렸다. 제주도는 고 2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수학여행이 다 그렇듯이 버스로 돌아다니는게 전부라 이젠 생각도 안난다. 그것도 16, 7년 전이니. 그러고 보면 참 나이 많이 먹었네. ㅡㅅ-

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거 정말 길구나. 제주도의 3/4을 돌아보는... 거의 330km에 달하는 코스다(329.1km). 걷는 것은 워낙 이골이 났고, 10년 이상 감기도 걸려본 적 없으니 별 걱정은 안되지만. 휴가도 길잖아? 23일 중에 19일 다녀와도 며칠 남겠네. 22일이면 빠듯하려나. 일정을 잘 조정해봐야 할 듯. 결국 20박 21일로 결정.

긴 코스도 있고 짧은 코스도 있지만 하루에 코스 하나씩만 돌면서 쉬엄쉬엄 다녀오려고 한다.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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