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도면, 토지 경계 측량, 이런저런


1층 평면도 ⓒ땅콩집

다용도실 문이 다시 뒤로 돌아갔다. "외장 마감을 벽돌로 하신다면 문 열릴 공간이 부족하겠네요." 라는 말과 함께. 외장 마감을 벽돌로 하겠다는 말을 몇 번 한 것 같은데 말이지. 아닌가? 문폭은 900mm로 수정되었다. 주방과 다용도실 사이의 도어 포켓도 수정. 샤워부스 문은 미닫이로 변경되었고 샤워부스쪽 바닥이 변기가 놓이는 곳보다 50mm 낮도록 변경되었다. 비상용 배수구는 여전히 없다. 단차를 주었으니 필요 없다는건가? 변기가 넘치면? 비상용 배수구 하나 추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TV의 고정은 나중에 마감할 때 합판을 두 겹으로 덧대면 문제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다. 결국은 내가 챙겨서 해야된다는 소리네.

화장실 배치를 살펴보니 샤워부스가 조금 좁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변기가 놓일 공간과 1대 1이 되도록 똑같이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상용 배수구 좀 넣읍시다! 좀!


2층 평면도 ⓒ땅콩집

화장실이 1층과 동일하게 변경되었고 침실의 창이 이동되었다. 머리 맡에 창이 있는 것이 어떨지는 살아봐야 알 수 있을 듯.


다락 평면도 ⓒ땅콩집

천창 위치를 조금 이동하였고 전면부에 환기를 위한 창을 추가하였다. 책꽂이는 창을 피해서 잘 설치해야 할 듯. 기둥을 설치하는 문제는 다음 페이지에 조금 더 자세한 그림을 그려 설명이 되어 있었다. 요는 그 자리에 둘 수 밖에 없다는 것. 상식적으로 생각을 할 때도 딱히 다른 대안은 없는 것 같다.


배면도 ⓒ땅콩집

계단이 올라가는 방향을 생각하면 창의 위치가 조금 이상한 것 같은데... 계단을 그려서 확인 요망. 다락에 창이 하나 정도 더 있어야 통풍이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도면은 이 정도면 거의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건축신고를 빨리 진행해서 하루 빨리 착공을 해야 될 듯. 벌써 7월말인데 10월초까지 과연 가능할까?

허사장님하고 얘기를 하다가 허사장님이 크롤 스페이스를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크롤 스페이스? Crawl Space.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기어다니는 공간인데. 그것이 뭔가 하여 찾아보았더니 1층 바닥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배관이나 배선을 넣어두고 유지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드는 공간을 크롤 스페이스라고 하는 것 같다. 아울러 1층 바닥 아래에 공간이 있으면 습도 관리 및 보온에도 유리한 듯 한데... 문제는 여기에 창을 넣을 것인지 밀폐된 공간을 만들 것인지...

이런 것은 아무래도 목조 주택 역사가 오래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시작된 것이라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았다. 일단 유지 관리에 편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습도 관리 및 보온 관련한 것은 논쟁이 많은 것 같다. 창이 있으면 외부 공기가 들락거린다는 건데 장마철 같이 바깥이 습한 경우에는 오히려 외부의 습한 공기가 들어와서 문제가 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최근 트렌드는 공간을 밀폐하고 공기 조화 설비를 설치하는 것인 듯 한데 문제는 외국과 달리 우리 나라에는 공기 조화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리저리 찾아보고 조금 생각을 해본 결과 일단 크롤 스페이스는 만들되 습도 관리 및 보안을 생각하여 공간은 밀폐하는 것으로 결정. 이런 것은 직접 살아봐야 결론이 나는 문제라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측량 말뚝

도면이 오가는 와중에 토지 경계 측량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음료수 몇 개 사들고 쌩하니 달려갔더니 이미 측량은 끝나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다는. 말뚝을 박은 위치와 경계를 표시한 위치를 확인시켜주고 쌩하니 가셨다.


토지 경계석에는 말뚝을 박지 않고 스프레이로 경계를 표시하였다.


도시가스 자재들이 내 땅 경계로 넘어와있네?

생각했던 것보다 내 땅의 경계가 왼쪽에 있었다. 자재들 치워달라고 연락을 해야겠음.


아놔 신발 버렸네. ㅎㅎ


콘크리트 우수관

며칠 있다 가보니 플라스틱 우수관을 빼버리고 콘크리트 우수관으로 바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