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0.08.28 올레 1-1코스 (우도) 1부 8
  2. 2010.08.24 올레 1코스 (시흥-광치기) 2부 10
  3. 2010.08.22 올레 1코스 (시흥-광치기) 1부 12
  4. 2010.08.17 제주 올레 Prologue 12

올레 1-1코스 (우도) 1부

올레 1-1코스, 16.1km, 1부는 천진항에서 하고수동 해수욕장까지 ⓒ제주도청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었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희멀건하네. 날씨가 좋으면 우도에 가려고 했는데 이래서는 2코스를 가야할지도.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황똘똘 일행이 나타났다. "오늘은 몇 코스 가실거에요?" "글쎄요." 우도를 가자니 날씨가 걸리고 2코스를 가자니 황똘똘이 걸리고. 어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제 만난 창완이 형님이 오늘 우도 들어갔다가 올라가신단다. "그럼 저도 같이 가요." 똘똘이 어머님이 초큼 아쉬워하시는 것 같았지만. 1-1로 결정. ㅋ

 

성산항 앞 방파제 등대

그런데 웬걸? 스타렉스 타고 일주도로로 나오니까 해가 쨍쨍 쬔다. ㅋㅋㅋㅋㅋ 둥지가 그렇게 촌에 있었던가? 일단 기분좋게 성산항에 도착하여 표를 끊고 배에 탑승! 우도까지는 배로 10분 남짓이다.

 

성산항이 멀어졌는가 싶더니...

 

벌써 우도 등장. 뭐야 긴장감없게. ㅋ

배에서 사진을 찍다가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버렸다. 이런 젠장. ㅡㅅ- 그 때까지는 이게 이후로 벌어질 고생의 서막인 줄 몰랐지. ㅋㅋㅋㅋㅋ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모자가 바람에 날려간 것 정도는 금새 잊...을 리가 없잖아! 내리쬐는 햇볕 어쩔. ㅋ

일단 우도에 내려서 그늘로 ㅌㅌ 우도 가는 배에도 차를 실어 올 수 있지만 선착장 앞에서 자전거, 스쿠터, 카트를 빌릴 수 있어서 빌려 타고 가는 사람이 많았음. 관광 버스까지 줄지어 서있더라능. 둘이 나란히 담배를 피워물고, 자전거를 타고 가면 재밌겠단 생각을 잠깐 했지만... 우린 걸으러 온거니까 걷기로 결정! 밀짚모자를 팔고 있길래 하나 살까 했는데... 그 때 샀어야 했어. ㅡㅅ-

 

소라 껍데기로 만든 탑. 무슨 축제 기념이었던 것 같은데 이놈의 기억력은. ㅡㅅ-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우도의 맛을 볼까나?

 

물이 빠지면서 멋진 호수가 생겼다.

 

이거 신기하네. 설마 사람이 만든건 아니겠지? ㅡㅅ-a

 

이거이거. 볼록 거울이 너무 높이 매달려 있잖아. 루저의 슬픔. ㅜ

해안을 따라가던 길은 홍조단괴해빈(?) 표지판을 앞에 두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길이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홍조단괴해빈 보고 싶었는데. 뭔가 이름이 특이하잖아? 거길 들렀다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일단은 코스대로 가기로.

 

무슨 밭인지 모르겠지만 밭들을 지나다보면

 

이런 시원한 풀밭이 나온다. >ㅅ<

 

화살표가 하늘을 향하고 있네? 하늘로 가란 소린 아니지?

 

여기가 쇠물통 언덕길이라고?

방목장의 소들이 목이 마르면 찾아와 물을 먹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물통이 없다. 오직 소똥만 있을 뿐. ㅋ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도 구경해주고

오른쪽에는 무덤들이 있다. 제주도 곳곳에서 저런 무덤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무덤들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돌아다니는 내내 그 이유가 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는걸 깜빡. 나중에 찾아보니 소나 말들이 무덤의 풀을 뜯다가 무덤이 훼손되지 않도록 막아둔거란다. 역시 제주도답네.

 

누가 내 얘길했나? 왜 귀가 가렵지?

 

다시 마을과 밭이 나온다. 근데 이게 다 무슨 밭이래?

모든 밭이 다 똑같다. 밭에서 일하는 분들한테 여쭤봤더니 이게 다 땅콩 밭이라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우도가 땅콩으로 유명하단다. 첨 듣는 얘기라고? 근데 그 땅콩들이 우도 안에서 다 소비가 돼서 밖으론 안나온단다. 그래서 우도가 땅콩으로 유명하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여기 사람들은 땅콩만 먹고 사시나? ㅎ

 

에구. 센서에 먼지가. ㅡㅅ-;

 

이게 다 땅콩 밭이라고? @ㅅ@

그럼 땅콩으로 만든 음식이 있을텐데... 그러고보니 아까 오면서 땅콩국수집을 본 것도 같은데. 점심은 땅콩국수로 할까? 그런데 더 이상 땅콩국수집은 안나오더라는. 나중에 동훈씨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도 들어가면 땅콩국수를 꼭 먹어줘야 한다고. ㅡㅅ- 콩국수를 땅콩으로 만든거라던데 고소하고 맛나다고. 근데 나중에 누가 그랬더라? 그냥 콩국수에 땅콩 가루 얹은거라고 하던데. 못먹어봤으니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나 면 종류 엄청 좋아하는데. ㅜㅜ

 

돌담. 돌담. 돌담. 이 돌들을 다 어디서 났담?

 

근데 아까부터 느낀건데... 햇볕 정말 장난 아니다. 너무 더워. ㅡㅅ-;;;;;

 

누가 이렇게 성게를 많이 드셨나?

가끔 생각한다. 선사시대 조개무덤 얘기가 나오면서 조개 껍질을 화폐로 썼을지도 모른다는 얘기. 사실은 거기 조개구이집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뭐. 이 집은 성게구이집으로 보이진 않더라. ㅡㅅ-

 

산호사 해수욕장, 서빈백사, 홍조단괴해빈

뭔 해수욕장이 이름이 이렇게 많은지? 모래가 꽤 특이하다. 처음엔 산호가 죽은 모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네. 홍조단괴란다.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만든거라는데 그건 내 알바 아니고. ㅋ 쌀알보다 조금 더 굵은 모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알이 굵어서 그런지 달라붙지도 않고 깔끔하게 떨어진다. 쿨하네? 모래 주제에. ㅋ 게다가 색깔도 새하얘서 바다 색깔도 특이하다.

 

이래 보니 제사상에 올라가는 뻥과자처럼 보이기도 하네. ㅋ

 

물색 특이하지?

바다 구경은 이쯤 해두고. 내가 뭐라고 했지? 매점을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라고 그랬지?

 

거러췌~ 이거거등!

창완이 형님이 맥주 두 캔을 사오셨다. 바닷가에 있는 평상 그늘에 앉아서 시원하게 들이키는 맥주의 맛이란!

 

안주로 먹은 우도 땅콩

맥주캔을 들이키고 있으려니 옆에 계신 할머니가 한 말씀 하신다. "땅콩은?" 우도에 와서 그 유명하다는 우도 땅콩을 맛보지 않는다는게 말이 돼? 5천원을 주고 땅콩 한 봉지를 샀다. 우도 땅콩은 길쭉하지 않고 동글동글하다. 그리고 껍질째 먹어도 쓰지 않다. 고소하네. 껍질을 벗기는 수고를 덜어준 우도 땅콩. ㅋ 천천히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다.

 

바이바이 산호사 해수욕장. 다음에 또.

 

뭘 봐? 풀먹는거 첨 봐?

바닷가를 벗어나니 다시 풀밭이 나오고 풀밭에는 소들이 있다. 소들이 있다면 뭘 조심해야 한다고?

 

당연히 이걸 조심하란 얘긴 아니지. ㅋ

 

지뢰를 조심하셔야죠. ㅋ

 

지뢰밭에서 살아 나왔더니 다시 해변이다. 그리고 저 구불구불한 길 어쩔. >ㅅ<

 

빌려주는 차 같은데. 이런건 왠지 어울리지 않아. ㅡㅅ-

 

이건 뭐지? 여기 혹시 나스카인가요? 바닥에 웬 그림이?

 

고놈 참 자알 생겼다.

 

지뢰밭에서 살아 나오니 다시 푸른 바다가 나온다. 데자뷰?

 

물이 정말 깨끗하다. 바닥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

 

이런 해변은 제주도에만 있겠지?

 

막다른 길도 이 정도면 수준급

 

얼기설기 쌓은 돌담

 

같은 대상, 다른 시선

 

갈림길, 바다쪽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는 것 같은. 나만의 생각인가?

 

저 멀리 등대가 보인다.

등대 자체는 별로 볼 게 없어서 가까이 가지 않았다. 코스에도 들어 있지 않았고. 옆에는 생뚱맞게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배가 고프지도 않았을뿐더러 창고형 매장 같이 생긴 외관도 와닿지 않아 역시 가지 않았다. 누가 저기 갔었는데 맛이 형편 없었다지? ㅋ 길은 다시 내륙으로... 섬에 내륙이란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물이 흐르고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ㅎ

 

작은 마을의 한적한 길도 지나고

 

밭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길도 지나고

길은 은근 오르막이었고, 해는 머리 위에서 내리쬐고 있었고, 그늘도 없는 비슷비슷한 길이 계속 되었다.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저 멀리 기념비 비슷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원인가? 전망대? 이런 길이 싫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특이한게 있으면 재밌잖아? 발걸음을 더 재게 놀려 그 곳을 향해 무브무브~

 

잊지 않겠다. 파평 윤씨. ㅡㅅ-+

 

그래도 이제 다시 바다가 보이네?

 

경치도 나쁘지 않고.

 

형님 같이 가유. ㅋㅋ

저기 보이는 해수욕장이 하고수동 해수욕장일텐데 그러면 답다니탑은 어디지? 그땐 지도가 없어서 몰랐는데 후기를 쓰려고 지도를 보다보니 답다니탑이라는 곳이 있네? 틀림없이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대로 왔는데? 검색을 해보니... 내가 가지 않았던 등대 옆에 답다니탑이 있단다. 그 블로그에도 자기는 화살표대로 따라갔는데 답다니탑을 못봤다고... 왜 코스에 답다니탑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의아해 하던데. 사진을 보니 대단하진 않던데 그래도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푸드코트가 딸린 하얀 등대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기를. 푸드코트 음식 맛이 형편없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 ㅋ

 

답다니탑을 못봤어도 어쨌거나 하고수동 해수욕장

 

바다도 환상적이고 날씨도 환장적이고. 아~ 덥다.

 

점심으로 먹은 보말 칼국수

보말이 뭐냐면... 고둥, 경상도 말로는 고디. ㅋ 성게 칼국수도 있었고 짬뽕도 있었는데 짬뽕은 안된단다. 그래서 선택한 보말 칼국수. 맛이 어땠냐고? 너구리랑 똑같더라. ㅋ

해수욕장도 식후경, 2부도 식후경. ㅇㅋ?

올레 1코스 (시흥-광치기) 2부

올레 1코스, 15km, 2부는 중산간도로에서 광치기해안까지 ⓒ제주도청

 

중산간도로에서 일주도로 교차로로 가는 길

 

수도꼭지를 틀어서 세수 좀 하고

밭을 지나다보면 가끔 수도꼭지가 나온다. 아마 밭에 물을 주려고 놔둔 것 같은데 땀을 식히기에 그만이다. ㅎㅎ

 

재미삼아 요런 사진도 찍어 보고 ㅋ

 

여기가 어디라고? 아~ 종달리~ ㅋ

 

내가 온다고 꽃도 심어둔거야? ㅋ

 

쓰러진 자전거 ㅋ

 

여러분은 지금 앉아서 올레길을 걷고 계십니다. 채널 고정~

 

종달초등학교, 무려 천연잔디 운동장!

종달리는 생각보다 큰 마을이었다. 요 근처 어디 가게가 있을텐데? 초등학교 근처에는 항상 문방구 겸 가게가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 소싯적에 코묻은 돈으로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군것질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ㅋ

 

이건 뭐 경운기를 세워놔도 그림이니

 

제주도에 왔으면 돌하르방은 꼭 찍어줘야지. 종달초등학교 뒷문

 

이거야 이거!

역시 나는 천재인 듯? 초등학교 뒷문을 지나 마을회관쯤 오니까 가게가 있다. ㅋㅋㅋㅋㅋ 냉큼 쭈쭈바 하나 사서 입에 물어 주시고. 꼬맹이들이 길 걷기 전부터 아이스크림 노래를 부르길래 하나씩 사줄까했더니 나보다 빨리 하나씩 물고 있네? 가방을 벗어놓고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먹어주는 쭈쭈바가 킹왕짱입니다요. ㅋ

 

동네 골목길

 

종달리 소금밭

예전엔 여기가 소금밭이었다던데 지금은 없어지고 갈대밭이다. 여긴 일반적인 염전은 아니고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여서 소금을 만들던 곳이다. 소금이 귀하던 시절엔 여기서 소금을 만들어서 제주도 전역에 팔았다는데 지금은 소금이 흔해져서 없어졌단다.

 

누군가의 발자취. 중간에 날아갔는지 발자국이 없어졌...다기 보다는 이 길을 나중에 포장했겠지. ㅋ

황똘똘 슬슬 힘들어한다. ㅋ 삼보일배도 아니고 세발짝 걷고 신발끈 묶고 또 세발짝 걷고 신발끈 묶고. 처음에 몇 번 묶어주다가 끈 묶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아무래도 꼬맹이라 힘이 없어서 그런지 자꾸 풀리나보다. 슬슬 내 카메라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는데? 한 번만 찍어보면 안되냐고 조르기 시작. 자꾸 끈을 묶느라 일행들이랑 많이 떨어졌으니 사람들 있는데 가서 찍어보게 해주겠다고 꼬시면서 길을 재촉한다. ㅋ

 

가을에 갈대가 노랗게 물들면 볼만할 듯. 가을의 올레길은 어떤 모습일까?

 

와~ 바다다~ 성산일출봉은 구름에 가려 안보인다. ㅡㅅ-

이제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길을 따라 인도를 만드는 공사를 하는 듯? 여기서부턴 계속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 그나저나 똘똘이 어머님. 똘똘이는 아예 저한테 맡겨버리신건가요?  ㅜㅜ

 

종달리 해수욕장. 성산일출봉은 계속 구름에 가려 안보인다. 아직 한 번도 못봤다능. ㅡㅅ-

 

저 주황색 지붕은 아까 알오름에서 망원으로 당겨찍은 그 건물이네? ㅎ

 

모던한 스타일의 까페가 있다. 저 털복숭이 개는 엄청 크더라능. 그리고 엄청 짖더라능. ㅡㅅ-

 

해녀 누님 포즈 직이네요. ㅋㅋ

제주도엔 해녀가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해녀에도 등급이 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상군, 중군, 하군이 있는데 당연히 상군이 가장 실력이 좋다고.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물질을 안하기 때문에 나이든 할머니들 뿐이란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해녀 보기 힘들어질지도.

 

매점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장사 안하는 듯? 소심한 인증샷 하나 날려주시고. ㅋ

 

종달리는 끝인가? 저 앞에 보이는 금영휴게소가 중간 스탬프 찍는 곳

휴게소가 나오면 쉬어가는 것이 예의! ㅋ 패스포트에 중간 스탬프를 찍고 그늘에 앉아 있으려니 꼬맹이 하나가 나를 부른다. "아저씨. 엄마가 오시래요." 안에 들어가보니 세 분이 시원한 병맥주를 드시고 계시네? 황똘똘 데리고 다닌다고 고생했다고 한 잔 주시려나보다. ㅋ 앉아서 시원한 맥주에 한치 구운 것을 안주삼아 땀도 식히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세 분 다 학교 선생님이시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친해지셨나보다. 지금은 각자 다른 학교에 계시는 듯. 잘생겼는데 왜 결혼 안하셨냐고 울산에도 친구들이 있으니 아가씨 소개시켜 주신단다. ㅋ

 

휴게소 앞에 한치를 말리고 있다.

7살 똘똘이는 걷는게 많이 힘든가보다. 걸음도 점점 느려지고 자꾸 신발끈을 고쳐 매다 보니 뒤쳐지기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똘똘이 어머님이랑 셋이 같이 걷게 됐는데 똘똘이 누나는 그게 불만이었나? "엄마! 이 아저씨 사랑하는거야?" 푸핫? 휴게소 안은 완전 폭소의 도가니. ㅋㅋㅋㅋㅋ 이거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유부녀랑 염문설 돌면 안되는데. ㅋㅋㅋㅋㅋ

 

휴게소 강아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데리고 온 강아지

 

요거 집어타고 가고 싶구만. ㅋ 저 뒤에 아까 그 강아지가. 넌 주인 잘만나서 호강한다? 올레길도 걷고. 고생인가? ㅋ

 

물이 참 깨끗하다. 바닥이 다 들여다 보일 정도. 그나저나 성산일출봉 끝까지 안보이네. ㅡㅅ-

맥주도 얻어마셨으니 황똘똘은 다시 내 차지. (읭?) 점점 쳐지길래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안 힘든데 힘들어요." 화장실 가고 싶다고 그래서 근처 민박집에 얘기해서 화장실 보내주고 다시 다독여서 걷기 시작. 결혼도 안했는데 애 아빠 같잖아 이건. ㅡㅅ-

 

잔디밭에 카메라를 놓고 한 장 찰칵

 

갈매기들이 몰려 있다. 거기 뭐 있는데? 새우깡이라도 있냐?

 

고깃배를 만드는 작은 조선소. 배가 다 되면 저 레일로 미끄러뜨려서 바다에 진수를 한다.

 

성산일출봉 너 참 비싸게 군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니? (아랫입술 꽉 깨물고)

드디어 성산갑문에 도착. 다리 옆에 있는 작은 트럭 까페에서 아이스커피랑 팥빙수를 사서 빙수는 애들 주고 잠시 쉬었다 간다. 까페 뒤편으로 돌아가서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는데 황똘똘이 따라오더니 "어? 아저씨 담배핀다. 우리 아빠는 안피는데." 그때부터 내 별명은 담배 아저씨. ㅡㅅ-

 

성산갑문

 

Code name 143

성산갑문을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면 성산항이 나온다. 성산항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3일째던가? 픽업가는 차 얻어타고 대구에서 온 분을 픽업왔는데 여기서 개한테 엉덩이를 물리셨다는. ㅋ

 

언덕 위의 하얀 집, 정신 병원은 아니겠...

 

멋들어진 해안길이 나온다. 풀을 뜯는 말도 있고. 무엇보다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ㅋ

 

경치가 예술이네. 여기 텐트치고 자면 얼마나 좋을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

 

어디 가서 이런 풍경을 보겠어?

 

쓰... 쓰다듬어 보고 싶어!

 

쫌만 더 보여주면 안되겠니?

 

초큼만 더!

 

끝까지 다는 안보여주는구나. 흥!

여기까지 왔으니 성산일출봉을 한 번 올라가봐야 할텐데. 황똘똘 상태를 보아하니 영 힘들 듯? 한참 앞서간 다른 일행들은 벌써 성산일출봉 정상이란다. 시간도 6시 다 되어가고 똘똘이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성산일출봉은 패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여운을 남겨둬야 다음에 와서 볼게 있잖아? ㅎㅎ

 

뒤에서 보니까 잘 보이네?

아까 거기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표시가 불명확해서 조금 헤맸다. 이젠 수마포 해변을 지나서 광치기 해변까지 가면 끝.

 

수마포 해변. 안개가 짙게 끼었다.

 

야옹아. 얼굴만 숨으면 다 숨은거야? ㅋㅋ

 

결국 다 보여줄거면서 튕기기는. ㅋ

 

슬슬 날이 저물어간다.

수마포는 나라에서 쓸 말들을 육지로 보낼 때 여기서 말들을 받았다고 해서 수마포란다. 2차 대전 말에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이 23개 있다는데 나는 못봤다. 왜 못봤지? ㅡㅅ-

 

느낌 좋은 풀밭을 지나서 광치기 해변으로 ㄱㄱ

 

광치기 해변, 특이한 바위들이 보인다.

 

광치기 해변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 간세

썰물 때 드러나는 저 너럭바위(제주말로는 빌레)가 넓은 광야 같다고 해서 광치기 해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빌레가 넓다는 걸 제주말로는 광치기라고 한단다.

 

제주도에는 정말 말이 흔한가보다.

 

수줍음 많은 성산일출봉은 그새 또 숨었다. ㅋ

1코스 끝. 대략 7시쯤 됐나? 고부장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아까부터 어디쯤 왔냐고 전화 자꾸 하시드만. ㅋ "야. 너 영어 좀 하냐?" "왜요?" "얘가 뭘 물어보는데 뭐라는지 모르겠다?" 외국 아가씨가 섭지코지가 무슨 뜻이냐길래 고부장님한테 물어봐서 알려주고. "얘 숙소는 잡았나 물어봐라." "숙소 잡았다는데요?" "태워준다고 그래." 태워준다니 걸으면 되는데 뭐하러 차를 타고 가냔다. 길만 알려달라길래 길을 알려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시원하게 씻고 나니 8시. 방에 들어갔더니 서울서 오셨다는 창완이 형님이 계시네. 간단하게 통성명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 보니 배가 고프다. 둥지엔 저녁을 먹을 방법이 없다. 식당에선 아침만 주고 저녁은 먹고 들어오던지 아니면 8시부터 시작하는 바베큐 파티에 회비 만원을 내고 참석하던지. 종일 걸었는데 저녁은 먹어야지? 9시쯤 돼서 회비 만원을 내고 파티에 참석. "지금이라도 회비 내면 참석할 수 있죠? ㅎ" 일산에서 온가족이 같이 오신 형님, 서울에서 온 주연이랑 성아를 만났다. 닭죽하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주도에서의 첫날밤이 깊어만 간다.

올레 1코스 (시흥-광치기) 1부

올레 1코스, 15km, 1부는 시흥초등학교에서 중산간도로까지 ⓒ제주도청

오름을 두 개 오르고, 종달리 소금밭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일출봉을 지나 광치기 해변까지 가는 코스다. 오름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고, 해안도로를 지나 성산일출봉을 향하는 해변길이 아주 인상적인 1코스. 드디어 시작인가?

 

여기가 모든 것의 시작. 문 앞에 서 있는 꼬맹이랑 하루 종일 같이 걸었다. 어찌나 따르던지. ㅋ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랑 스타렉스에 타고 1코스 시작점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시. 고부장님이 종점에서 같이 만나 들어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종일 같이 걷게 되었다. 같이 걸을건데 서로 인사도 안하면 뻘쭘하잖아? ㅎ 먼저 말을 걸었다. 경기도에서 오신 분들이네. 아빠들은 다들 일 때문에 못오셨단다. 단체 사진 하나 찍어드리고 ㄱㄱ

 

날씨가 너무 좋았다. 좀 덥긴 했지만.

 

말미오름으로 가는 길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니 꼬맹이들이 관심이 많다. "아저씨 사진 잘 찍어요?" "뭐 찍는 거에요?" "카메라가 왜 그렇게 커요?"

 

말미오름. "잘 못 찍어." "요런거 찍는다." "카메라가 크면 좀 있어 보이잖아?" ㅋ

제주도에서는 밭 가장자리에 돌을 쌓아 담을 만드는 일이 흔하다.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도 비가 많이 오면 무너지는 일이 왕왕 있는데 그냥 쌓아놓기만 해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위에 있는 밭은 놀려두는 밭. 몇 년에 한 번씩은 밭에 아무 것도 심지 않고 내버려둔다. 땅의 힘을 회복한다나? 저런 놀려두는 밭들이 생각외로 많다.

 

요 리본만 잘 따라다니면 길을 잃을 일은 없다.

 

뒤를 돌아보고 한 컷. 꼬맹아 얼른 따라오라구~ ㅋ

꼬맹이들 걸음이 느려서 사진을 찍으면서 다녀도 속도는 비슷. 자기는 꼭 내 앞에 가야 한다며 뛰어서라도 앞에 서는게 귀엽네. ㅋ

 

요런 구불구불한 길 너무 좋아. ㅎㅎ

 

말미오름 올라가는 길. 기를 쓰고 내 앞에 가려는 꼬맹이 녀석이 찍혔다. ㅋ

욘석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지 말로는 별명이 똘똘이라나? 황똘똘. ㅋ 완전 개구지다.

 

뭐가 좀 보이나?

제주도 오름은 높이가 그닥 높지 않고 경사도 거의 없다. 그래서 선이 부드럽다. 조금 올라가나 싶으면 어느 새 꼭대기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렇게 시야가 트인다.

돌로 쌓은 담들과 노는 밭들 덕분에 들판이 조각보를 펼쳐 놓은 것 같다.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

 

바다가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들판이 보인다.

 

황똘똘 이 녀석. 나를 배신하고 그 아저씨 따라간다 이거지? ㅡㅅ-

 

첫 날부터 이렇게 좋아도 되는겅미?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늘이 약간 져서 아쉽긴 하지만. ㅎ

 

조각보에도 볕들날 있다.

 

저건 무슨 오름이지? ㅡㅅ-a

 

아저씨 거기 들어가면 안... 방송 촬영중이라고요? 네네. ㅡㅅ- 제길 부럽다.

 

간세. 말 머리가 보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능.

경치가 너무 좋았던 말미오름을 뒤로 하고 알오름으로 ㄱㄱ. 도중에 처음으로 간세를 만난 듯? 보기엔 꼭 쇠로 만든 것 같지만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단다. 플라스틱 비슷한 것 같던데 자연적으로 분해가 된다고. 근데 다니다보니 인위적으로 분해된 놈들이 많더라는. 누가 발로 차고 다니는지. ㅡㅅ-  어떤 간세에는 그 지역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남은 거리가 적혀 있기도 하다.

 

이런델 보고 있었냐. ㅡㅅ-

 

비가 왔었는지 땅도 촉촉하고, 물웅덩이도 있고. ㅎㅎ

 

어쩌다 얻어걸린 나비. ㅎㅎ

 

알오름. 이거 윈도우 배경화면 삘인데? ㅎㅎ

알오름은 말미오름하고 분위기가 또 다르네? 처음엔 문이 닫혀있어서 잠겨 있는 줄 알았는데 밀어보니 열린다. ㅎ 알오름 자체가 목장인 듯?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사방에 지뢰(읭?)가 깔려 있어서 잘 보고 다녀야 한다. ㅋ 말 뒤에서 접근하면 발에 차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먹느라 바빠 내가 사진을 찍든 말든 관심이 없다. ㅎㅎ

 

저 자그마한 나무 너무 귀엽다. 내꺼했음 좋겠네. ㅎㅎ

 

알오름에서 보는 풍경도 너무 좋다.

 

요요 개구쟁이. ㅋㅋ 아까 그 아저씬 어디다 버리고 왔어? 응?

 

텐트 가져왔으면 그냥 여기 눌러 앉아 하루 자고 갔음 좋겠네. ㅎ

 

이래서 제주도 놀러왔다가 눌러 앉는 사람이 생기는 걸지도.

 

말이나 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문. 사람도 게걸음 걸어서 지나가야 된다. ㅋ

 

종달리 가는 길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오름 두 개를 지나 종달리로 향하는 길에는 온통 밭 뿐이다. 날이 쨍하게 개니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좋긴 한데... 덥다! 날씨가 좋으면 사진이 잘 나오고 날씨가 흐리면 걷기가 좋고. 정녕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란 말이냐! (읭?)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코스 한가운데 생뚱맞게 매점이나 가게 같은게 있을 리가 없다. 올레 코스를 걷다보면 중간에 매점이나 가게가 나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코스를 어떻게 만든건지 있는 가게도 돌아서 피해간다는. ㅡㅅ- 중간에 매점이나 가게가 나오면 꼭 들를 것. 울어도 소용없다. ㅋ

 

매점은 어드메뇨?

 

걸어도 걸어도 나오는 건 밭 밖에. 그래도 파릇파릇하니 참 좋다. ㅎ

 

물에 담긴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아서 찍었는데 주변이 좀 엉망이네. ㅋ

 

깨밭인가? 대충 쌓은 것 같은 담인데 무너지지 않는게 신기할 지경.

 

드디어 도로가 나왔네.

참 많이도 걸어온 것 같은데 이제 1/3 정도 왔으니 어쩌지? 어쩌긴 2부에 계속이지. ㅋ

제주 올레 Prologue

나를 김해공항으로 데려다 줄 6시 버스

제주도로 떠나기 전날, 빠진 것이 없는지 짐을 다시 한 번 꾸리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8시 35분 비행기라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려면 최소한 6시 반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4시 반에 일어나 행여 방돌이가 깰까 조심스레 씻고 짐을 들고 나와서 택시를 탔다. 태화로터리에 도착했더니 버스가 출발. ㅡㅅ- 6시 출발할 버스가 바로 도착해서 정류장에 섰다. 짐칸에 배낭을 싣고 담배를 한 대 피워물고. 생각보단 떨리지 않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버스는 조금 기다리다가 정확히 6시에 출발. 시간이 이른지 자리는 꽤 비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창밖을 보면서 공항으로 ㄱㄱ

 

중간 과정 생략하고 공항 도착

공항까지는 채 한 시간 안걸린 듯? 밖은 벌써 후덥지근하다. 버스에서 짐을 내리고 담배를 한 대 피워물었다.

 

오렌지색의 제주항공 부스

예약 내역을 들고 제주항공 부스에 갔는데 5분만 기다려달란다. 기다리면서 사진 한 장 찍어주고. 5분 조금 더 지나서 표를 끊고 배낭을 맡겼다. 옆에 있던 커피점에서 맛대가리 없는 햄버거랑 커피 한 잔을 밀어넣고 탑승구로 향했다.

 

나를 제주도에 데려갈 비행기. 요거 말고 저기 저 멀리 오렌지색 꼬리 날개. ㅋ

 

비행기표까지 오렌지색이다.

너무 일찍 들어왔나? 시간이 한 20분 남았네. 사진도 몇 장 찍고, 준비만 해놓고 읽어보지도 못한 올레 코스 안내를 읽다보니 탑승을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줄을 서서 표를 보여주고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읭? 비행기가 아니고 계단으로 간다?

 

버스타고 제주도 갈 기세.jpg

싸구려 항공이라 비행기 바로 안태워주고 버스타고 가는고야? 근데 별로 싸지도 않드만. 왕복 15만원이 어디가 저가임?

 

이건 초큼 저렴한 느낌이긴 하다.

 

젠장! 창가도 아니고 더군다나 옆엔 커플이!

받을 돈 다 받고 비행기는 저렴하든 아니든, 창가 자리든 아니든, 옆에 커플이 앉았든 아니든 날아가는데는 지장 없더라. 중간에 오렌지 주스 한 잔 마셔주는 사이에 비행기는 슬슬 제주 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너무 쉽게 도착한거 아냐?

야자수만 아니면 여기가 제주도인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 짐을 찾고, 지도를 하나 얻고, 2층인지 3층인지에 있는 이스타 항공 부스에 가서 올레 패스포트를 구입. 만 오천냥. 이게 있으면 숙소 등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제주도 있는 동안 그래본 기억은 없다. 그냥 올레 코스 돌면서 시작, 중간, 종점에서 꾸준히 도장 찍는 용도로만 사용. 제주 시외 터미널로 가기 위해 100번 버스를 탔다.

 

터미널 옆의 기념물? 어떤 의미인지는 잘.

제주도에서는 KB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티머니 카드를 하나 사려고 하다가 카드값만 4천원이라길래 미련없이 포기.

 

동일주 버스. 근데 너도 오렌지색이네. 제주항공이랑은 무슨 관계야?

숙소가 있는 온평 초등학교까지는 3천원이란다. 시외버스는 거리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받으니 버스를 타면서 꼭 기사 아저씨한테 목적지를 얘기하고 타야 한다. 동일주 버스는 제주시에서 성산, 표선을 거쳐 서귀포시까지 간다. 어디선가 읽은 대로 항상 바다가 보이는 왼쪽 자리에 앉았다.

 

이제야 제주도에 있다는 실감이 난다.

 

그래! 정말 제주도에 온거야!

 

전깃줄이 아쉽네. 땅속에 파묻으면 안되는거야?

 

하늘이 정말 좋다.

제주도의 하늘과 바다에 감탄하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사이에 버스는 목적지인 온평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처음 4일간은 둥지황토마을에 묵을 예정. 1코스 시작은 온평 초등학교 가기 전에 시흥 초등학교에서 내려야 하지만 짐이 가득 든 배낭과 삼각대를 들고 코스를 돌 수는 없어서 숙소에 맡겨두고 갈 생각이었다. 둥지는 버스 정류장에서 꽤 들어가야 하는터라 픽업을 해달라고 전화를 걸고는 담배를 한 대 피워물었다. 잠시 후 고부장님이 스타렉스를 몰고 등장.

 

4일간 머무르게 될 둥지황토마을

숙소에 도착하여 짐이 가득 든 배낭을 방에 내려놓고, 카메라 렌즈와 지도가 들어있는 가벼운 색을 어깨에 메고. 1코스 가는 버스를 타러 나가야 하나 생각하는 참에 애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도착. 인원이 많으니 1코스 시작점까지 픽업해 주신단다. 12시 조금 넘은 시각. 이제 시작인가?

※ 동일주 버스를 서일주 버스로 착각했네요. 내용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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