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 올레 10-1코스 (가파도) 1부

마라도, 4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씨를 확인. 오늘 날씨 완전 좋은데 배가 뜨겠지? 전화로 확인해보니 배가 뜬단다. 아싸뵹~! ㅋㅋㅋㅋㅋ

 

잽싸게 달려가서 표를 끊고

오늘 가야 할 10-1코스는 코스가 매우 짧다. 가파도만 다녀오면 시간이 너무 남기 때문에 마라도에도 들렀다 가기로 결정. 마라도와 가파도를 모두 가려면 모슬포항에서 표를 끊을 때 두 곳을 모두 가겠다고 얘기해야 한다. 순서는 마라도에 먼저 들렀다가 가파도에 가는 것으로. 반대로는 갈 수 없다. 나중에 알게 된 정보인데 그렇게 가는 배편은 하루에 한 번 뿐. 9시 40분 배 밖에 없다. 마라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우릴 태우고 갈 21 삼영호

오늘 날씨 완전 좋다. 며칠 만에 배가 뜨는거라 늦게 도착했으면 표를 못 구할 뻔했다.

 

재민아. 니 정말 마이 탔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날씨가 너무 도와주는 듯

 

그래도 파도는 제법 높은 편인데. 저런 배타고 가려면 완전 ㅎㄷㄷ 하겠다.

 

벌써 제주도는 저만큼 멀어지고. 재민아 뭔 생각하는데?

 

도중에 가파도 옆을 지난다.

 

그리고 보이기 시작하는 마라도

저 ㅎㄷㄷ한 파도가 보이는가? 배는 사정없이 좌우로 흔들리고.

 

14미리로도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살짝 끼얹어본 파노라마

이럴 줄 알았으면 한 컷 더 찍어서 3장을 붙이는건데. 클릭하면 엄청 크게 볼 수 있음.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이걸 뭐하러?

 

이건 언제부터 여기 이러고 있었지?

배에서 내리자마자 호객꾼들이 달려든다. 카트 빌려 타라고. 어떤 곳은 자기네 집에서 짜장면을 먹으면 카트를 싸게 빌려준다고 손님을 끌기도 하고. 카트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두 발로 걷는 것만 할까 싶어서 쿨하게 패스하고 내 두 발로 ㄱㄱ

 

좋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풍경.

 

가슴이 뻥 뚫리는 듯?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날씨도 너무 좋고. 오길 정말 잘 했어. ㅎㅎ

 

저기 저건 등대인가?

 

왠지 앙증맞아 보이는 풍향계

 

여기까지 교회가 ㄷㄷㄷ. 근데 교회가 아니라 성당이란다.

 

하늘 참. 구름도.

 

이런 곳에서 캠핑하면 참 좋을 듯.

사람 별로 없을 때. 그런 날은 없으려나?

 

섬의 남쪽 끝에 도착

 

파도가 시원하네.

 

여기가 대한민국최남단

 

초코렛 캐슬? 이건 펜션인가? 뭔진 몰라도 집이 참 이쁘다.

 

파도가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려서 한 컷

이럴 땐 사실 광각은 좀 불리하긴 하다.

 

좀 더 다가가 봤지만. ㅎㅎ

 

절까지. ㄷㄷㄷ

 

그림이 따로 없네.

 

이건 뭐지?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학교가 참 아담하다. 알고보니 학생 세 명에 선생님이 세 분이란다. 1대 1 수업인가? 뒤의 짜장면 집은 좀 에러인 듯. ㅡㅅ- 근데 여기서부터 짜장면 집들이 잔뜩. 서로 원조임을 자처하고 있고 무한도전이 왔다간 집에는 멤버들 사진이 입간판으로. 짜장면 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드니 먹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다.

 

하늘을 담고 있다.

 

11시 30분 배를 타야 하는데 지금 시간이 11시 28분

헐레벌떡 선착장으로. 그나저나 웬 흑인 손이. ㄷㄷㄷ

 

줄을 서자. 줄을. 저 배가 우리 밴가?

아니란다. ㅡㅅ-

 

그럼 우리 배는 언제 오는거야?

 

그럼 저 배야?

아니란다. ㅡㅅ-

 

이 배 란다. ㅡㅅ-

지금 시간은 11시 53분. 아놔 짜장면 먹을 수 있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짜장면 먹고 올 걸 그랬다는 재민이의 말에 앞에 같이 줄서고 계시던 아저씨가 한 말씀 하신다.

"먹어보니 별로여."

아. 네. 아저씨는 드셔보셨으니 그런 말씀이라도 하시겠죠. ㅡㅅ-

 

파도는 여전

재민이는 멀미가 나서 죽겠단다. 가파도까진 제법 가야 되는데 이거 어쩔? 과연 재민이는 어찌될 것인가?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