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의 새벽, 그리고 일출
일상 2010. 12. 5. 18:51
동이 터오를 무렵의 울산역
누군가를 좋아할 때 가장 힘든 것?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 할 때, 힘들어하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내 도움을 원하지 않을 때.
하서 해안공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새벽녘. 동이 트기 전의 고요한 바닷가를 걸으며 생각에 잠겨본다. 들리는 것은 파도 소리 뿐.
드디어 해가 떴다.
힘든 일이 있을 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나만의 착각이 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섭섭하다. "당신의 도움따윈 필요없어. 당신이 뭔데?" 라는 글이 커다랗게 쓰여 있는 벽을 마주한 기분. 한동안 계속 마음이 아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