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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걷기 위한 여권?

드디어 하루 남았다. 내일 이 시간이면 제주도 어딘가를 걷고 있겠지?

20박 21일. 3주. 혼자서 낯선 곳을 그렇게 오래 여행하는 것은 서른 다섯 내 인생에 처음이기에 조금 긴장도 되고 그렇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처음 2주 정도의 숙소를 잡아둔 것이 내가 준비한 거의 전부. 좀 더 알아보고 준비를 해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요즘 여러 가지 일이 있기도 했고, 그런 핑계에 기댄 게으름 때문에 생각만큼 준비를 못했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라는 허울좋은 핑계라도 대볼까? ㅎㅎ

준비를 못해서 놓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3주라는 시간동안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