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16 + 34 코스의 올레길

유난히 길 것 같다. 과장부터는 자기 개발 휴가를 일주일씩 가야 하는데 해마다 주던 휴가 지원금도 올해는 회사가 어렵다고 안준다고 해서(이놈의 회사는 맨날 어렵지 ㅡㅅ-) 낼롬 여름 휴가랑 붙여버렸다. 별 다른 계획도 없으면서.

다음 달에 산악회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가기로 했는데 총무님 부탁을 받고 코스를 고르다보니(지리산은 5코스, 그 중 3코스에 해당하는 인월-금계를 내 맘대로 ㅋ) 갑자기 올레길 생각이 나서 별다른 계획도 없는 김에 여름 휴가는 올레길 가기로 결정해버렸다. 제주도는 고 2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수학여행이 다 그렇듯이 버스로 돌아다니는게 전부라 이젠 생각도 안난다. 그것도 16, 7년 전이니. 그러고 보면 참 나이 많이 먹었네. ㅡㅅ-

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거 정말 길구나. 제주도의 3/4을 돌아보는... 거의 330km에 달하는 코스다(329.1km). 걷는 것은 워낙 이골이 났고, 10년 이상 감기도 걸려본 적 없으니 별 걱정은 안되지만. 휴가도 길잖아? 23일 중에 19일 다녀와도 며칠 남겠네. 22일이면 빠듯하려나. 일정을 잘 조정해봐야 할 듯. 결국 20박 21일로 결정.

긴 코스도 있고 짧은 코스도 있지만 하루에 코스 하나씩만 돌면서 쉬엄쉬엄 다녀오려고 한다.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