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도면

지붕 1안과 2안 ⓒ땅콩집

지난번 일조권에 걸리는 지붕 부분을 낮추느라 천장이 일부 낮아졌었다. 안그래도 높지 않은 천장이 낮아지면 공간 활용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천장이 낮아지는 부분을 최소화 하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것과 관련하여 1안과 2안이 도착했다. 카페에 그림을 올리고 물어봤는데 1안과 2안이 비슷하였지만 1안이 그래도 조금 우세. 1안으로 하면 밋밋한 지붕선이 조금 재미있어지는 효과가 있지만 공간 활용은 역시 2안이 좋다.


비스듬히 본 1안과 2안 ⓒ땅콩집

경사를 주어봐야 얼마나 공간 활용도가 높아질까 싶어 1안으로 선택. ㅎㅎ



1층 ⓒ땅콩집

다용도실 문을 넓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세탁기 등등을 넣을 때 걸리지 않게끔) 현재 설계에서는 그것이 곤란하다며 뒤에 있던 문을 다용도실 측면으로 옮겨 놓았다. 저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마감이 벽돌인데 당연히 걸리지 않겠음? ㅡㅅ- 일단 문폭을 800으로 줄여보고 그래도 곤란하다면 원래 위치로 이동. 현관에 있던 보일러는 내가 원하는대로 다용도실로 이동되었으나 배관이 지나갈 자리 때문에 세탁기가 조금 앞으로 나오도록 되었다. 주방에 창도 추가되었고. 도면에 냉장고와 다용도실 벽을 딱 붙여 놓았는데 마찬가지로 냉장고 문을 열 때 걸릴 것 같다. 이런 것은 체크 안하나? ㅡㅅ-

샤워부스 문이 여닫이로 되어 있는데 50호 사진을 보니 미닫이로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 미닫이가 좋을 것 같다. 도면 대로라면 문을 열다 벽에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문이 열릴 때 어떻게 되는지 체크는 하는건가? 화장실에 비상용 배수구를 설치해달라 했는데 건식이라 필요 없단다. 그럼 혹시라도 변기가 넘치면?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나? 2, 30년 사는 사이에 별의 별 일이 다 있을텐데?

TV는 저 위치에 두면 딱 좋을 것 같긴 하다. 근데 저긴 미닫이 문 포켓이 들어가는 자린데 거기에 고정이 가능한가?

그리고 다용도실이 넓어졌으면 1층 넓이도 넓어져야 할 것 같은데 여전히 14.7평이다. 나름 10년 넘게 설계를 하면서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정작 중요한 것도 빼먹기 일쑤라 개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이런 것도 제대로 안되는데 과연 세심한 설계가 되고 있는지? 문을 열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도 제대로 챙기고 있지 않은데 일일이 내가 신경을 써야 하는건지 설계비가 조금은 아까워지는 이 복잡한 기분.



2층 ⓒ땅콩집

양쪽 끝 방에 창문이 생겼다. 그런데 화장대를 놓아야 할 자리에 창문이 있다. 물론 내가 화장대를 놓겠다고 말한 적은 없고 마침 그 자리가 딱 비어있긴 하지만. 음. ㅡㅅ- 이건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으니.



3층 ⓒ땅콩집

앞서 얘기한대로 천창이 하나 더 생겼고, 계단 벽이 열린 구조로 바뀌었다. 오른쪽 벽에도 창이 하나 추가 되었다. 천창 위치는 나중에 벽을 놔둘지도 모르니 조금 더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일조권 때문에 낮아지는 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기둥이 오른쪽으로 더 옮겨졌다? 보아하니 지붕이 600mm 낮아지는 곳을 지지하기 위한 것 같은데 공간 활용면에서 불리하지는 않을까? 구조를 생각한다면 불연속되는 지점에 보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긴 하다. 일단 원래 위치로 옮겨달라고 해보고 구조상 곤란하면 그대로 놔둬야 할 듯. 낮아지는 공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긴 하지만... 일단 지어보고 높이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보고 생각해봐야겠다.



정면도 ⓒ땅콩집

채광용으로 넣어달라고 한 긴 창이 들어와 있고, 주방 창을 키웠다. 창과 문의 윗선이 일치하도록 해달라고 했는데 문은 바닥 높이가 있는지라 선을 맞추려면 문턱이 생긴다. 일직선이면 좋겠지만 문턱이 생기는 것보단 나을 듯. 그러고보니 다락에 넣어달라고 한 환기용 작은 창들이 없다. 다시 얘기해야지. ㅡㅅ-

나머지 좌우측면도와 배면도에는 새로 생긴 창들이 반영되어 있다. 조금 위치가 이상한 것들도 있고 하여 확인을 부탁드렸고. 이런건 좀 꼼꼼하게 챙겨줬으면 좋겠네. 내가 전혀 문외한이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마감은 고벽돌에 지붕 징크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곧 여름 휴가인데 시간 맞춰 착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