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MT

배내골, 전날 내리던 비는 흔적도 없고 파란 하늘이 반겨주던 펜션 옆 냇가

겨울에 스키장에 다녀온 뒤로 오랜만에 팀에서 MT를 다녀왔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파란 하늘과 따끈따끈한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덤으로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냇가엔 물이 가득했다.

 

숙소 옆 냇가엔 물이 가득, 전날 내린 비로 물이 불어 담그기에 딱 좋았다.

 

새로 들인 SMC F28-80, 저렴하지만 괜찮은 사진을 뽑아준다. 앞으로 즐겨 쓰게 될 듯.

도착하자마자 짐을 방에 던져두고 물에 뛰어 들었다. 물이 얼음장 같았지만 뜨거운 날씨 덕분에 시원하기만 했다. 맥주 한 캔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적당히 몸을 식히고는 내기 족구가 시작되었다. 몸치라서 모두를 웃겼지만... 뭐 나만 몸친가? ㅋㅋ

 

내기에 이겼는데 왜 고기를 굽고 있지? ㅡㅅ-

가져온 고기를 굽고, 소주를 마시고, 새우에 소세지에 고구마까지...

 

마트에서 샀는데 제법 튼실하다.

 

이게 없으면 섭하지, 간이 매크로도 살짝 쓸만한가?

 

평상에 발랑 누워, 펜션의 조명 때문에 색의 대비가 묘하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뒤늦게 도착한 과장님이 합류하고, 웃음 꽃과 비어가는 소주병과 함께 밤은 깊어만 간다.

 

간월재, 뜻하지 않게 운해를 만나다.

가장 일찍 잠이 들어서 그런지, 가장 먼저 눈이 떠졌다. 펜션 주변 동네 길을 걸으며 한적한 시골의 아침을 만끽하고, 내기 족구에서 진 사람들을 깨워서 아침 밥을 재촉했다. 역시 내기는 이기고 봐야. ㅋㅋ

 

아름답다.

 

그리고 이런 풍경을 같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행복하다.

벌써 7월인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물놀이를 하며 놀았구나. 잘 놀고 와서 조금 우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