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땅콩집 카페가 리뉴얼 되었다. ⓒ땅콩집

기나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가 싶더니 요즘 날씨는 여름 날씨다. 진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어버린건가? ㅋ 매일 같이 들락거리던 땅콩집 카페가 5월 16일을 기점으로 전격 리뉴얼에 들어갔다(날짜하고는). 전면 실명제 실시까지는 좋다만 회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았고, 개편 이후에도 땅콩집 홍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되었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물건너 가버린 느낌. MB식의 일방통행 소통을 보는 것 같아 좀 갑갑하다. 덤으로 개편 이후 한동안 등업해달라는 글 말고는 다른 글은 올라오지도 않았다. 대자동과 동탄 사태(?) 때문에 한동안 카페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그것이 개편의 이유인지? 개편하고나니 동탄 관련 글은 올라오지 않는데 좋은 방향으로 해결을 보느라 그런건지 그나마 있던 정도 떨어져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해가 바뀌도록 건축 허가 관련해서는 변한 것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찾다보니 몇 가지 소식이 눈에 들어왔다.


1. 호수지구 주택 허가 불허 마찰

울산 북구 호계동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호수지구에 대해 북구청이 단독주택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아 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구청 "당초 설계 무시해 우수기 수해 우려 높아"
조합 "현장 실정 적합한 맞춤형 시공으로 변경 "


 7일 북구청에 따르면, 호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이 당초 실시설계와 달리 도시기반시설을 완공한데 대해 북구청은 지난 2010년 11월 단독주택 건축 불허가 통보를 조합에 보냈다. 이에 조합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지난해 10월 재차 건축 불허 통보문을 발송했다.

# "2007년에는 현재보다 더 열악"
문제의 도시기반시설은 우수관, 가로등, 보차도 경계석 등으로 이들 시설은 현재 당초 설계계획과는 다르게 완공된 상태다. 북구는 통보문에서 설계와 달리 우수관을 설비하면 우수기에 수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시공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시기반시설 미완공으로 간주해 건축허가 내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 측은 지난달 26일 북구청을 방문, 환경에 맞는 시공을 해야 하는 만큼 설계를 현장 맞춤식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합 측은 또 지난 2007년에는 현재보다 기반시설이 미흡하고 공정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주택건설사업을 승인했는데, 단독주택 건축은 왜 내주지 않느냐며 차별적 법규 적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북구는 조합이 설계를 변경해 설치한 도시기반시설에 대해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겨 수리계산(우수관이 어느 정도 물을 수용할 수 있는지 계산하는 것)상 문제가 없으면 단독주택 건축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 "수리계산후 적정하면 허가"
구청 관계자는 "조합이 지난 3일 북구에 조치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이를 수용해 최대한 조합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러나 우수관의 수리계산이 적정하게 나오지 않으면 건축허가는 내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북구의 인구 유입률을 고려해 공동주택을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변경, 총 856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오는 3월~5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호수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공정률은 62%다.   김은혜기자 ryusori3@

이놈의 조합은 수상한 구석이 너무 많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홈페이지나 카페 하나 없고(시끄럽고 귀찮아서 안만들었다니 그게 할 소리냐? 그럼 사람들 불평불만이 없게 제대로 일을 하든가.) 모든 일처리는 조합 사무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다. 도면 하나 얻어보려고 해도 조합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야만 한다.

쉬쉬하면서 일을 하더라니 결국에는 구청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은 설계와 동떨어진 시공을 하여 건축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구청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다. 원래 허가받은 도면대로 시공이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허가를 내준단 말인가? 환경에 맞는 시공을 하기 위해 현장 맞춤식으로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궤변이다. 애시당초 환경에 맞도록 설계를 했어야 하지 않나? 마음대로 설계와 다른 시공을 해놓고 그것을 조합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아 많은 조합원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이다. 도대체 설계와 달라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2. 일성아파트? 1군 건설사?


일성아파트? ⓒ(주) 전인CM

처음 이 그림을 보고 여기가 어딘가 한참을 생각했다. 길이 저런 식으로 나 있지 않은데? 뒤에 보이는 아파트는 또 뭐지?



여기구나. ㄷㄷㄷ

조합에서 처음 들을 때는 1군 업체라고 하더니 일성아파트? 2011년 도급순위/시공능력 무려 77위에 빛나는 일성건설이라는 곳이 있긴 하다만 어디까지가 1군인건데? 그림에서 뒤쪽에 아스라이 보이는 아파트는 맞은 편에 생길 아파트 단지인데 1군 업체는 여기 들어오는건가? 물론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나야 아파트에 살 것이 아니니 큰 상관은 없지만서도 요즘 건설회사가 어렵다던데 이상한 회사가 들어와서 공사하다 부도라도 나면 오랫동안 흉물로 남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ㅡㅅ-


3. 뜬금없이 날아든 각서


조합에서 뭔가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뜯어보니 웬 각서가 들어 있다. 잘 읽어보니 드디어(?) 구청에서 건축 허가가 난단다. 근데 각서는? 구청에서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조합에 토지 사용 승낙을 먼저 받아야 한다. 토지 사용 승낙을 받으려면 자기 땅에 물린 보차도 경계석을 자비를 들여 교체해야 한단다. 이게 뭔 개소리야. ㅡㅅ-

구청에 허가를 받을 때는 화강암 경계석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실제 시공은 콘크리트 경계석으로 했단다. 이게 무슨 환경에 맞는 시공이야? 돈 띵겨 먹은거지. 누굴 호구로 알아? 여튼 이걸 나중에 조합에서 시정할 계획인데 '본인이 급해서' 먼저 건축을 하고 싶으면 자비를 들여 교체를 하겠다는 각서를 쓰라는거다. 본인이 급해서 하는거니 자비를 들여 해라? 지들이 돈 띵겨 먹어 놓고 왜 그걸 내 돈으로 메꾸라고? 얼핏 계산해보니 11개 정도 교체해야 하는데 그걸 꼴랑 11개만 팔아? 그렇게는 안파니까 나중에 일괄 구매해서 갈아주마 하면서 단가를 뻥튀기 해서 거기서 또 띵겨 먹을 심산인 것 같다. 자비를 들인다는 각서를 받는 것을 보니 그림이 딱 나오네. 이것들이 누굴 호구로 알고.

그래요 나 호구에요. 집을 빨리 지어야 할 사정이 생겨서 각서를 써야겠다능. ㅡ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