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나들이, 읍천마을

그림이 있는 어촌마을, 읍천마을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았다. 북태평양 고기압인지 뭔지의 영향이라 날씨가 좋으면 날도 춥게 마련인데 봄이 오려는지 어제와 다르게 날씨도 따뜻했고. 비싸게 사놓고 방에서 썩고만 있는 카메라가 불쌍해서 가까운 읍천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멀리 원자력 발전소가 보인다.

날도 따뜻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다. 간만에 나와보니 좋구나. ㅎㅎ

 

파도 소리가 시원하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란 소리겠지?

원자력 발전소에서 왜 이런걸 할까?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오면서 관광객이 줄어서? 아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방사능 혜택을 주려고? ㅋㅋㅋㅋㅋㅋㅋ

 

어촌마을이라 그런지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이 많다.

그런데 때를 잘 맞춰 와야 할 듯. 그늘에 있는 그림들이 많다.

 

그림이 있는 것은 좋다만... 공룡은 좀 생뚱맞지 않니?

 

멋지네. 배경이 석양이면 더 멋있을 듯.

역광이라 후드를 끼워도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한창 해가 비스듬할 오후 3시 무렵이라 더 그런 듯.

 

길이 없어도 그림이 있으니 들어가 봐야겠다. ㅎㅎ

 

기둥까지 알뜰하게 이용한 그림.

 

길은 없다고 하고...

담 너머에서 개는 계속 짖는다.

 

알았어. 알았다구.

길이 없다면서도 화살표를 그려 놓은 것이 왠지 아이러니하다. 정말 길이 없으니 돌아 나가야지.

 

우리나라는 4면이 바다...

라고 대통령이 말했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벽의 4면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아무리 광각이라도 한 컷에 담을 수 없다.

 

강구연월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무에 은은히 비치는 모습으로 태평성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나타내는 말이란다. 달빛과 연무는 없지만 일단 평화로워 보이긴 한다. ㅎㅎ

 

제목 참 단순하니 좋다. '새'

 

쓰레기 봉투까지 깔맞춤이다. ㅎㅎ

아쉽게도 집은 세를 놓으려고 내놓은 듯.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포동포동한 고양이가 눈에 들어온다. ㅎㅎ

 

그림이 없었을 때는 그냥 회색 벽이었을까?

 

왜 상생인지?

 

그림이 그려진 대문을 떼어서 벽에 기대놓았다.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음. 뒤에 저 시커먼 건물이 원자력 발전소는 아니겠지? ㅡㅅ-

 

바다가 제일 좋은건 알겠지만...

사람도 좀 그려주지. 알록달록한 그림이지만 뭔가 쓸쓸한 느낌이 든다.

 

이... 인면어. ㄷㄷㄷ

 

음...

회 먹고 싶다는건 나도 동감일세. ㅋㅋㅋㅋㅋㅋㅋ

 

뭐 좀 잡으셨어요?

 

신룡님! 드래곤볼을 일곱 개 모아왔으니 소원을...

근데 입에 물고 계시는건 뭔가요? ㄷㄷㄷ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지지지지~ 읭?

 

읍천에 가면 龍이 있다.

읍천 마을에 용에 관한 이야기라도 전해 내려오는건가? 아니면 올해가 용의 해라서?

 

저녁 노을이라기 보다는 달이 뜬 모습 같은데?

 

이런 카툰풍의 그림도 있다.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비너스의 탄생인지 뭐시긴지 뭐 그 그림 아닌가? 근데 제목은 왜 무제야? ㅡㅅ-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여백의 미를 잘 살린 듯.

 

음. 뭔가 있어 보인다.

근데 제목이 '한여름 밤의 겨울 풍경'

 

그라피티풍의 그림도 빠질 수 없지.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이 인상적인 그림

 

그림은 멋집니다만...

여긴 죽전항이 아니라 읍천항 아닌가요? ㄷㄷㄷ

 

아이 표정이 참 좋은데...

뒷편에 커다란 나무가 아니라 웬 건물들이. 제목이 '사랑과 원자력' ㄷㄷㄷ 원자력 발전소 스폰이지만 좀 너무한거 아님?

 

전기 계량기가 셋이니까 세 가구가 살겠군. 읭?

 

그림도 좋지만 그 앞의 평상도 멋지다. ㅎㅎ

 

노인과 바다라...

유명한 작품인데 읽어보진 못한 듯. 부족한 인문학적 소양이 드러나는구만. ㅡㅅ-

 

전기선까지 신경써서 색칠했는데...

그 뒤에 가스선과 가스통과 분홍색 변기가 생겨버렸다. A/S 오세유. ㅎㅎ

 

이런 스타일 그림을 뭐라고 하더라?

 

이건 좀 안타깝네.

나비는 쓰레기 구덩이에서 탄생되는건가? 쩝.

 

아. 이거 좀. ㅋㅋㅋㅋㅋㅋㅋ

 

바다 색이 원톤이라 조금 아쉽네.

뒤의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면 더 느낌 있었을 것 같은데.

 

채색이 미국 만화책 스타일이네. 신기.

 

여기도 죽전이네?

정류장에 써 있는 행선지들은 다 근처 지명인데. 이 근처에 죽전이라는 곳이 있나?

 

그림을 그린 흔적들

대부분의 그림들은 작년 여름에 그렸던데 땡볕에서 고생들 많이 했겠다 싶다.

 

윽! 역광!

 

여름에 정말 시원할 듯. ㅎㅎ

 

원자력 발전소 스폰, SK 훼방 ㅋㅋㅋㅋㅋㅋㅋ

 

멋진 그림 앞에 입간판 세워주는 센스

 

이 그림은 이쁘기도 하지만 참 재미있는 그림이다.

문이 열려 있고 문 밖의 풍경이 보이는데 그 자체가 실제로 문이다. 열어볼 엄두는 내지 못했음.

 

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

 

서울 녀자 세 분이 그린 작품.

이건 어디 잡지에서 본 것도 같다.

 

'트릭'

발상이 기발하긴 하다. ㅎㅎ

 

나도 고등어 구이가 좋다. ㅎㅎ

 

원자력이 '희망'일까요? ㅡㅅ-

 

'한국적인 바다 풍경'

 

왠지 마음에 드는 그림이네.

 

'겨울'

 

'민화와 동양화 풍경'

고급스럽게 그린 화투장 같다. 생각하는 것 하고는. ㅡㅅ-

 

'낙조'

색이 정말 강렬하다.

 

거친 붓 놀림이 나름 느낌 있다.

 

물놀이 후...

애들이 춥다 추워를 외치면서 우루루 지나가고 난 뒤. 알고 보니 물놀이 하고 왔나보다.

 

읍천항 전경

다시 차로 돌아가볼까?

 

가마솥 아궁이가 있고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접이식 의자도 있다.

 

오늘 본 그림들 중에 가장 인상적이다.

뒷 배경도 빨갛게 물들면 정말 멋있을 듯.

 

해가 많이 기울었네.

 

집으로...

 

읍천항 '무료' 갤러리

 

발전소 그림은 빼주면 안되겠니?

 

바이바이~

들어오는 길에 노점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 마시고. 간만의 나들이는 이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