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은 잘 있나?

풀이 무성하다. ㅎㅎ

7월 25일. 2주 동안의 여름 휴가. 일찌감치 본가에 올라가서 비구경만 실컷 하고 주말에 내려와 방도 치우고, 컴퓨터도 고치고... 휴가라고 에어컨도 안틀어주는 숙소를 나와 바람이나 쐬자고 정처없이 차를 몰고 나왔다. 근데 무심코 도착한 곳이 여기라니. ㅎㅎ

 

배수로를 설치했군.

차 바퀴가 빠지지 말라고 인도 경계석을 하나씩 갖다 놨다. ㅎㅎ

 

곳곳에 상수도 밸브도 새로 묻어놨고

 

인도 공사도 깔끔하게 끝났고, 가로등을 세우고 있다.

41호는 요즘 어떻게 되었느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조성 중인 택지 지구라 토지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아 잠깐 쉬어가는 상황. 토지 사용 허가 조건으로 북구청에서 내건 조건은 세 가지. 

 

1. 메인 도로에 인도를 설치할 것

2. 메인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할 것

3. 진입로를 확장할 것


1번과 2번은 이로써 해결인데, 3번이 마땅치 않다. 아파트를 포함하여 1,500세대가 들어오는 택지지구라 현행 진입로를 좀 더 확장해야 허가를 내준다는데 문제는 확장해야할 땅이 조합 땅이 아니라는 점. 땅 주인들은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고, 조합에서는 원하는대로 줄 수가 없어서 몇 달째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언제 된다는 보장도 없고. 집 지을 준비는 다 해놓고 다들 침만 흘리는 상황. 조합에서 협상과 더불어 강제 수용 절차도 밟고 있으니 언제가 됐든 해결은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그 동안 설계도 좀 다듬고, 집 지을 돈도 모으고 해야지. ㅎㅎ

 

비포장으로 놔뒀던 진입로 초입도 말끔하게 포장이 되었다.

북울산교회 앞의 빈터까지 포장과 인도석, 배수로 설치가 끝났다.

 

깔끔하지? ㅎㅎ

아직 가포장만 끝난 상태라 차선은 그리지 않았지만...

 

저 멀리 컨테이너가 있는 곳 근처가 내 땅

8월 13일. 경산 사동 오픈하우스 다녀오는 길에 또 한 번 들렀다. 뭐 달라진 것 없나?

 

뭔 공사를 하고 있다? 노란 관도 보이고?

거러췌~ 도시가스 공사. 민간 택지 지구에는 도시가스가 미리 들어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호수지구에는 경동도시가스에서 도시가스 설치를 미리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는군. 그것도 비용을 전부 자사에서 부담하면서. 조합에서는 어차피 인허가가 늦어지고 있어서 그러자고 했다는데. 며칠 전 조합에 전화를 걸어 한창 공사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와봤다. ㅋㅋㅋㅋㅋㅋㅋ

 

공사가 모두 끝나면 본포장을 하고 차선을 그리겠지.

인허가가 지연되어 공사가 늦어지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네. 덤으로 도시 가스도 들어오고. 나는 그 동안 오픈하우스 구경다니고, 설계도 좀 더 다듬고, 집 지을 돈도 모으고(과연 돈이 모일까는 의심스럽긴 하다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려 한다. 숨을 고르고 있달까? ㅎㅎ

 

본포장했네?

9월 17일. 추석 연휴가 끝나고 주말에 다시 호수지구를 찾았다. 오토밸리로 2공구가 부분 개통되어 한결 편했다. 물론 시간도 덜 걸렸고. 도착해보니 메인 도로가 깔끔히 본포장되어 있다. 공사 끝난 모양?

 

노란 도시가스 표시가 선명하다.

표시는 잘 안보이지만 노란 선이 지나가는 방향이 가스관 방향이다. 메인 도로를 따라 가스관이 설치되어 있겠지.

 

경동도시가스 마크

 

오수관로도 제대로 매설되어 있다.

 

본포장은 메인 도로에만 되어 있다.

어이 어이. 설마 메인 도로에만 도시가스 들어오는건 아니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본포장을 한 곳과 가포장을 한 곳의 차이

 

맞은 편은 아직 인도 공사를 하지 않았다.

언제 할건데?

 

돌아가는 길

 

울산공항 사거리

여기에서 좌회전하면 이번에 부분 개통된 오토밸리로 2공구로 통한다.

 

시원시원하구만.

얼마나 걸리는지 본다는걸 깜빡했네. ㅡㅅ-

 

어이? 내 땅에서 뭐하는거야?

10월 10일. 부분 개통된 오토밸리로 2공구를 타고 오니 동구에서 30분. 내 땅에 웬 파이프들이 잔뜩 쌓여 있다.

 

언뜻언뜻 보이는 저 노란 파이프는 설마?

 

연료가스배관용...

도시가스 공사하고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호수지구는 온통 코스모스의 물결이다. 고작 3주 지났는데. ㅎㅎ

 

가을엔 역시 코스모스

내 땅엔 역시 도시가스. ㅋㅋㅋㅋㅋㅋㅋ

 

7번 국도에서 들어가는 진입로도 넓게 새로 뚫렸다.

아마 농소 공영차고지 때문이겠지만 나한테도 나쁠 건 전혀 없다. 집 지을 준비도 차곡차곡 되어가고 있구나. ㅎㅎ

 

유일한 걸림돌은... ⓒ울산호수지구구획조합 조합원지킴이들

전화를 해봐야 하나? 공무원들은 항상 딱 부러지게 말을 안한단 말이지. 뭐, 내년 봄이면 되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