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동백 오픈하우스

17호 동백 전경

다녀온지 근 세 달은 된 듯. 컴퓨터 고장이랍시고. ㅡㅅ-;

7월초에 마티에서 17호 동백 오픈하우스를 한다고 공지가 떴다. 6호 창원 오픈하우스에도 가봤지만 6호는 모바일 하우스를 기초로 한 집이라 오리지널을 볼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구경해보고 싶었다. 책은 두 권을 샀지만... 어디서 샀는지도 가물가물하고 추첨을 한다는데 당첨될지도 알 수 없어서 승아 아버님과 마티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개인적으로 구경을 갔다. 다른 분들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내가 간다고 다른 분들 자릴 뺏은건 아니니까.

1시에 맞추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하다가 지도 데이터가 깨진 것을 뒤늦게 발견. 네비가 없으면 없는대로 일단 달려 보기로. 중부 내륙을 탔어야 하는데 실수로 중앙을 타는 바람에 충주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잠깐 헤매느라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네이버 지도를 미리 봐둔터라 근처 마트에 들러 휴지를 사들고 봐둔 지도를 되짚어 드디어 도착. 아~ 감개무량. ㅋㅋㅋㅋㅋㅋㅋ

동네가 참 조용하더라능. 마티에서 나온 분께 접선 암호 "울산에서 왔수다래~"를 넌지시 떤지니 반갑게 맞아주셨다. 승아 아버님은 식사하러 가셨다고 하여 염치불구하고 집구경부터. 오늘 볼 집은 왼쪽 집이다.

 

1층 평면도 ⓒ광장건축

 

거실 및 주방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다. 내가 지을 집이 이것보다 약간 더 넓을 것 같네. 첫 인상은 상당히 깔끔.

 

주방도 구경해보고

전체적으로 흰 색을 쓰고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상당히 깔끔해 보인다. 가스 렌지 아래엔 아마 오븐이 들어갈 자리인 것 같고. 근데 저 책 파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

 

주방을 통해 후정으로 나왔다.

후정이 북쪽에 있어 여름에 더우면 나와서 앉아있기 좋을 듯. 아기자기하다. 저거 꽃나무 같은데 꽃이 피면 참 볼만하겠네. ㅎㅎ

 

차양 안에 멋지구리한 등도 하나 달려 있다. ㅎㅎ

요런 소소한 디테일 좋아라 한다. 비록 내가 노총각이지만. 노총각은 그러면 안되남?

 

요기가 어디게?

 

계단 밑 창고라능. ㅎㅎ

 

2층으로 가는 계단

이 창문이 참 걸작이다. 위치도 좋지만 창문 자체도 틸팅되는 창문이라능. 지금도 살짝 틸팅되어 있는데 자세한 사진을 찍어둔게 없다. 어쨌든 2층으로 무브무브~ ㅎㅎ

 

2층에 가기 전에 뭐? 그렇지 2층 평면도. 이제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됐잖아? ㅎㅎ ⓒ광장건축

 

2층 남쪽 침실에서 내다 본 모습

아뿔싸! 시원하게 난 창문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느라 정작 창문을 찍는 것을 깜빡했다. ㅜㅜ 도면에서 보기로는 미닫이식 창문으로 생각했는데 아니네. ㅎㅎ

 

부부침실

집 전체적으로 하얀 톤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부부침실에 딸린 드레스룸

 

요긴 아이방

2층에 방이 둘 뿐이라 방이 큼지막하다. 여기만큼은 알록달록한 벽지가 붙었네. ㅎㅎ

 

2층 욕실 깔끔하지? ㅎㅎ

 

3층 평면도 ⓒ광장건축

 

다락방

다 좋은데 허리를 펼 수가 없다. 나는 키 173의 노총각 루저인데도. ㅜㅜ  가운데 평행부분이 길어서 전체 평균 1.8m 이하로 하려니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애들은 역시 이거거든. ㅎㅎ

뉘신지는 몰라도 꼭 계단 있는 집 지으셔야겠어요.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잖아요.

 

아까 깜빡한 1층 다용도실

 

짓고야 말테다.

 

역시 마당 있는 집이어야 해.

 

좋아? ㅎㅎ

승아 아버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도 승아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노느라 정신이 없다. 승아 어머님 날도 더운데 쫓아 다닌다고 고생 많으시네요. ㅎㅎ

 

이쁜 집들도 참 많다.

오른쪽 스타코 마감하고 벽돌로 포인트를 준 집은 내가 생각하던 마감과 참 비슷한 면이 많은데... 자세히 보면 창문 아래 벌써 때가 탔다. 흠. 다시 생각해봐야 하나?

 

집이 아무리 이뻐도 마당 없는 집은 좀. ㅡㅅ-

나중에 알고 보니 반대편에 마당이 있단다. 마당을 북쪽에 두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길가에 마당을 내려고 일부러 그랬을지도.

 

승아 아버님 말씀을 듣는 중. ㅎㅎ

근처에 16호 동백이 건축 중이란 말씀을 해주셔서. 온 김에 16호 집도 구경하고 가기로.

승아 아버님 덕에 집 구경 잘 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정신 없으셨을텐데 친절한 말씀도 참 고마웠고. 오픈하우스 이후에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지만 그런게 중요한가? 내 마음에 드는 집 지어 가족이 모두 행복하게 잘 살면 그게 최고지. 이쁜 집 지으셨으니 승아랑 승아 어머님이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