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왜곡'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1.02.15 또 하나의 가족 4
삼성전자는 아니고. ㅡㅅ-
2008년 여름에 동기한테 비교적 싸게 구입한 시그마 10-20 F4-5.6을 한 2년 동안 잘 쓰다가 작년 여름에 술을 먹고 떨어뜨리는 바람에 광각 렌즈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 때는 동철이의 펜탁스 14 F2.8을 빌려 사진을 찍었다. 10-20을 쓸 땐 10미리가 너무나 광각이고 왜곡도 꽤 있는 편이라 있으면서도 잘 안썼는데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14를 써보니 역시 풍경엔 광각만한게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광각이 하나 있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펜탁스 클럽에 중고로 삼성 12-24 F4가 나온 것을 보고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다. 그제 농수산물 시장 앞에서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을 만나 55만원을 주고 구입 후 첫 컷. 핀 잘 맞네.
SA 12-24 F4
삼성 SA 12-24 F4는 펜탁스 DA 12-24 F4랑 쌍둥이다. 코팅만 다르다고 하는데 펜탁스는 전통의 SMC 코팅이고 삼성은 슈나이더 코팅. 중고가격 차이는 20-30만원이나 나는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구별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니 괜히 그 돈 더 주고 펜탁스 것을 사는 건 돈낭비 같아서 삼성 것을 찾던 차에 마침 울산에서 직거래 매물이 나와 잘됐다 싶어 구입했다. 야경을 찍으면 빛갈라짐이 칼같다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고, 10-20과는 달리 왜곡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만족.
12mm가 확실히 넓긴 넓구만.
10-20의 10mm는 너무 넓기도 하고 왜곡도 꽤 있었는데 12-24의 12mm는 왜곡도 덜한 것 같고 이 정도면 충분히 넓은 범위를 담아주는 것 같다. 하긴 14mm로도 만족하면서 제주도 여행 사진을 찍었으니까. 구경이 커서 조리개를 조여도 셔속이 충분히 나와주는 것도 광각의 좋은 점이다.
24mm, 왜곡을 찾아보기 힘들다.
24mm는 K-5의 고감도 저노이즈와 함께 실내용 화각으로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다. 최소 초점 거리가 30cm라 들이대기가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왜곡도 거의 없는 편이고.
앞으로 나의 사진 생활에 동반자가 될 또 하나의 가족 삼성 12-24 F4. 칼 같은 빛갈라짐에 벌써부터 야경을 찍고 싶어 맘이 설렌다. ㅎㅎ 교환보낸 K-5가 어서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말이지. 그나저나 울산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오긴 첨인 것 같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던데, 눈 많이 온다고 일찍 퇴근하긴 회사를 10년 다니면서 처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