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으면서 세계 정복은 무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01 옆그레이드 3 - 운명의 결전? 2

옆그레이드 3 - 운명의 결전?

긴급 공수한 써멀 컴파운드, 말라붙은 써멀 컴파운드를 지우기 위한 아세톤(이걸 사러 동울산 시장까지 ㅡㅅ-)

컴파운드가 말라 붙은 것을 발견한 것이 휴일이어서, 택배는 화요일에나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화요일 회사를 마치고 아세톤을 사러 길을 나섰는데... 이 근처에 화장품 가게가 그렇게 없었나? 딸랑 천원 짜리 아세톤, 꼴랑 몇 방울 쓰려고 동울산 시장까지 다녀오니 온몸이 땀에 젖었다. 일단 목욕재계를 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뚜껑을 땄다.

정말이지 허무하구나. 몇 방울 안쓸걸 사러 거기까지. ㅡㅅ- 쿨러와 CPU에 말라붙은 컴파운드를 지우고 새로 구입한 컴파운드를 발랐다. 이거 되직하니 꽤나 바르기 힘이 든데? 얇게 발라야 좋을텐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처음의 정결한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충 바르고 재조립한 다음에 뚜껑을 덮었다. ㅋㅋ

 

심봤다! 이거 완전 좋아! 온도가 달라! 온도가!

고작 2천5백원짜리가 이렇게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다니. 미리 사용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구입한 덕에 완전 만족! 양도 생각보다 넉넉해서 몇 번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이걸로는 세계 정복에는 아직 뭔가 모자라. ㅡㅅ-

전체적인 시스템 사양을 체크해보니 CPU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 곤로 6300은 FSB 266 x 7 = 1.86 GHz로 동작하는 CPU이다. 전에 쓰던 보드는 업글에 치중한 보드라 오버클럭에는 약해서 기본 클럭으로 쓰고 있었는데 당시 곤로 6300은 오버가 잘 되기로 유명한 CPU였기 때문에 한 번 갈궈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FSB 400 x 7 = 2.8 GHz 국민 오버에 도전!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첫 술에 배부르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면 손 아프다! (응?) 일단 FSB 333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당연하다는 듯이 기본 전압에서 포스팅도 되고 각종 가혹 테스트에도 견뎌냈다. 대박 예감!

 

FSB 333 x 7 = 2.33 GHz 풀로드 상태에서의 온도, 피크 온도가 10도 정도 올라갔지만 전혀 지장 없는 수준

기본 전압에서 FSB 333을 먹어주면 전압을 조금만 더 줘도 FSB 400을 먹어주리라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으나... 윈도우 부팅에서 멈추는 현상이 발생. 전압을 조금씩 더 올려가며 시도해보았지만 나중에는 BIOS 포스팅도 안되는 결과가. ㅡㅅ- 멍미. 분위기 좋았는데. 램은 원래 FSB 400을 지원하는 램이었기 때문에 램 전압은 따로 건드리지 않았다. 칩셋도 FSB 400을 지원하는 칩셋이라 칩셋 전압도 따로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데 부팅이 안된다. 아마 스톡 쿨러로는 안될 듯.

그렇다고 굳이 돈을 더 들여 FSB 400으로 쓰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다. FSB 333으로도 이미 25%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고 있는데 괜한 돈을 쓸 것 까지는 없잖아? 세계 정복 같은거 굳이 안해도 별 상관 없어. ㅋㅋ

 

FSB 333에서의 체험 지수, 오버의 효과가 확실히 드러난다. 0.3 향상. ㅡㅅ-

CPU 점수는 확실히 향상되었으나 이제는 하드 디스크 전송률이 발목을 잡는다. 물론 돈이 든다. 역시 돈 쓸 필요 없어. ㅋㅋㅋ

사악한 2기가 램의 세계 정복 계획은 결국 돈 앞에 무릎을 꿇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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