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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0 끝났다, 그 바보 2

끝났다, 그 바보

동백이네 집 네모난 하늘, 이거 아니라도 요즘 단독주택 뽐뿌 받는 중인데 ㅡㅅ-

두어 달 동안 나를 울리고 웃겼던 그 바보(그저 바라 보다가)가 끝났다. 평소에 TV는 잘 안보는 편인데 나른한 토요일 오후에 무심코 TV를 틀고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챙겨보게 됐다. 탑스타와 일반인의 사랑이라는 소재도 나름 신선한 편이긴 하지만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오랜만에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라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동백이네 집 평상, 저런 평상 있으면 좋겠네.

동백이는 매우 순수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하는 남자다. 그런 점이 나랑 비슷해서 좀 더 몰입해서 드라마를 봤는지도 모르겠지만(미안, 순수하지는 않다. 거기 돌 내려놓지? ㅡㅅ-) 중간중간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이 나이에 눈물 질질 흘리면서 드라마보는게 추하다는 것도 초큼 느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은 똑같겠지만 자기 생각대로 아끼고 위하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됐달까?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사람 마음이 다 내 맘 같진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입장에 서려고 노력할 뿐이다. 물론 그러려면 꾸준한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겠지.

조연들의 감초 연기도 훌륭하다. 환상의 커플에 공실장으로 나왔던 김광규씨를 비롯하여 조연들이 보이는 코믹 연기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낄낄대고 있으니... (근데 울다가 웃으면 큰일난다던데 ㅡㅅ-)

 

세상엔 말이야, 사랑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 꺼 하나가 없을리가 없지? 그치?
그 중에서 딱 한 개만, 한 개만 욕심낼테니까, 하나만큼은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 구동백, 그저 바라 보다가 14회 中

 

김아중 이쁘네. 왜 난 웃는 모습이 이쁜 여자들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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