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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8 자동차 보험 갱신
이번에 갱신할 보험료, 올해로 3년째인데 왠지 비싼 듯?
2007년 10월에 중고로 차를 샀는데 벌써 만으로 2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2만여 km를 탔으니 1년에 만 km 조금 더 탄 듯? 차가 2005년 10월식이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정기 검사도 받아야 한다. 그것도 미리 예약하고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검사비를 꽤 깎아주던데 그건 다녀와서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있으니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도 있지만 역시 돈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기름값이야 너무 당연하고, 오일 갈고, 타이어 갈고, 각종 필터에 와이퍼에 소모품 갈아주는 비용도 들고, 자동차세, 환경부담금... 딱지라도 끊으면 뭐. ㅎㅎ (다행히 딱지는 딱 한 번 4만원 짜리 과속 딱지) 중고로 샀지만 차가 비교적 새 차라서 어디가 고장나서 돈이 든 적은 없으니 다행이다. 주차해둔 다른 차를 긁어서 수리비 주고, 내 차 수리하느라 돈 든 적이 한 번 있었고, 얼마전 휴가 때 뺑소니 당해서 펜더 교체하느라 돈 든 것 말고는 이렇다할 사고도 없으니 그 동안 나름 안전운전에 신경쓴 보람이 초큼은 있네. (벤츠 스포츠카 몰던 그 자식 자기 범퍼 값이 더 나왔을거라능)
남은 것은 보험료인데... 처음 중고차 구입하면서 가입한 현대해상을 2년째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사고가 난 일도 없고, 벌점을 받아본 적도 없으니 딱히 할증이 될만한 이유도 없고, 작년에 갱신하면서 보험료가 20만원 이상 내리길래 딱히 다른 곳 알아보기도 귀찮아서 보험료 다 그렇겠거니 하면서 놔두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도 9월 중순인가? 보험 갱신할 때가 다가온다고 현대해상에서 안내서가 날아오길래 얼마나 되려나 인터넷으로 갱신 조회를 해봤다. 첫 해에 89만원, 작년에 67만원, 올해는 59만원? 내리는 폭이 좀 줄었네?
오늘 회사 후배랑 커피를 마시는데 후배가 보험 갱신할 때가 됐다는 얘길 하길래 나도 갱신할 때 됐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후배는 매년 보험료를 그대로 내는 것이 아니라 보험 설계사한테 깎아 달라고(?) 해서 10%씩 할인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이고~ (이건 그 전에도 잠깐 얘기가 나온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었다. 아는 동생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오빤 게임기 중고로 살 땐 돈 잘 깎더니 보험료 깎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나도 올해는 깎고야 말리라 다짐했을 뿐이고~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응?)
근데 얘기하다보니 첫 해 보험료가 꽤 많이 나왔다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군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했기 때문에 경력 증명서를 제출하면 할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날짜가 잘 맞아서 무려 2년 인정! 당연히 병무청에서 서류를 떼어뒀다가 보험 가입할 때 같이 팩스로 보냈으니 어련히 할인 된 줄 알고 있었지. 그러니까 나는 실제로는 보험 4년차인 셈이다. 후배는 이제 5년이라던가?
근데 후배는 30만원 후반대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다. 물론 보험 회사도 다르고, 10% 할인도 받고 있고, 배상 범위도 조금씩 달라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그런데 경험상으로 배상 범위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안나더라. 내가 대물 1억과 2억을 비교해보고 1년 보험료 몇 만원 차이라서 2억을 들었으니까. 근데 아무리 그래도 1년 차이에 20만원 돈 차이는 좀?
그래서 바로 전화를 했다. 가입할 때 군 운전 경력 증명서를 같이 보냈는데 적용됐는지 알고 싶다고. 근데 대답이 시원찮다? 지금 밖에 나와 있어서 들어가서 알아봐야 하는데 한 2, 3일 걸릴 수 있다고... 물론 가입한지 2년이 다 되어 가니까 그 때 증명서 받았는지 아닌지 당장은 생각 안날수도 있다만... 그게 왜 2, 3일씩이나 걸리는 일이지? 아무리 외근이 많은 일이라도 사무실에도 안들어가나?
이건 신뢰의 문제다. 갱신할 때가 되어도 전화 한 통 없는건 그렇다고 치고, 처음 가입할 때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따져보고 일을 처리해서 내가 물어보지 않더라도 자기가 일일이 확인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거 아닌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런 사람이 혹여 내가 사고라도 나서 보험을 부르면 잘 처리해주기는 할까?
일단 연락은 기다려봐야겠지만. 올해는 보험료도 깎아달라고 하고, 여러 가지로 좀 괴롭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경력 증명서를 적용안했다면 보험료 환급 받고 볼 것도 없이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