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 Park 삼산 홈페이지 ⓒNine Park

어제 부동산 카페에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Nine Park 삼산 견본 주택이 25일(오늘) 오픈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무심코 클릭해봤더니 이거 복층 오피스텔이네. 말은 오피스텔인데 바닥 난방도 되고 생겨먹은 것은 영락없는 원룸꼴이다. 이거 거의 주거용이잖아.

건설 예정지, 지금은 공터라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Nine Park

분양가는 평당 650이라니 세금 더하면 715. 생각외로 분양가가 착한데 일반 아파트랑은 조금 다른 개념이라 그런가 싶다. 근데 거기 땅이 생각외로 넓지 않고 모서리도 둥글어 각이 잘 안나올 것 같은데?

20평형이 제일 많다. ⓒNine Park

땅이 좁아 면적이 많이 나올 수가 없으니 복층 구조에서 해답을 찾았는지도. 저게 설마 복층까지 계산한 면적은 아니겠지?

20평형 평면도 ⓒNine Park

이건 거의 외국에서나 봄직한 배치일세 그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은 침실이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곳곳에 붙박이장이 있고. 혼자 살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는 괜찮을 듯 하다. 배치가 의외로 내 취향이야. ㅎㅎ

30평형과 40평형은 독립된 방이 추가로 하나 더 들어가는 구조인데 세대수도 얼마 되지 않을 뿐더러 방을 하나 넣느라 배치도 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그닥. 가격대비 별 메리트는 없을 듯.

복층은 역시 이 맛이지. ⓒNine Park

천장이 높은 시원스런 맛. 저건 어디까지나 광고용 그림이니까 실제랑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예를 들면 시원하게 드는 햇살이라든지), 북구 아이파크 꼭대기층에 가보니 복층은 복층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옥상은 좀 휑하긴 했지만 말야.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렌지, 드럼세탁기, 에어컨은 빌트인이다. ⓒNine Park

이 역시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듯 하지만 나쁘지 않네. 계단 밑까지 착실히 활용하고 있고.

뭐. 이런 분위기? ⓒNine Park

자세히 뜯어보면 주방의 배치가 20평형, 30평형, 40평형 어떤 평면도와도 맞지 않는다. 창문 형태도 그렇고. 저런 창문은 답답해보여 싫은데 말이지. 널찍한 통유리였으면 좋겠다. 그냥 이미지샷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이건 20평형인 듯 ⓒNine Park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미면 이쁠 것 같다. 상당히 내 취향이네. 저 빨간 의자는 빼고. ㅎㅎ

2층 침실인 듯 ⓒNine Park

개인적으로 요란한 것은 싫어하는터라 붙박이장이 마음에 든다.

사실은 이게 꿈이지만... 현실은... ㅡㅅ-

평소에 단독 주택에서 살고 싶었는데 모아둔 돈에 비해 울산 집값은 너무 높을 뿐이고. 외곽은 집값이 좀 싸서 내 돈으로도 어떻게 될 것 같지만 그러면 출퇴근이 문제라서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답은 아파트 뿐인데 그나마 평당 분양가가 1000이 넘어버린지 이미 오래 됐고, 층간소음 문제나 닭장 같은 구조도 그리 맘에 들지 않아서.

Nine Park 삼산도 층간소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복층이라 일단 갑갑한 느낌은 덜할 것 같고 분양가도 나름 적당한 수준인 것 같아 꽤 끌리긴 한다. 20평형이 1억 5천 정도니까 따로 대출도 필요 없고. 근데 저기 들어가면 결혼 못하고 독거노인 될 듯한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 집은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같이 생각해서 결정하려고 일부러 내 집 마련은 미뤘는데... 결혼할 사람은 안생길뿐이고... 돈이 모이는 속도보다 집값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를 뿐이고... 슬슬 기숙사 생활도 지겹고...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 다음주 화요일쯤 견본 주택 구경이나 가봐야겠다. 그림의 떡이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