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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6 거가대교 구경 & 칠천도 캠핑 6

거가대교 구경 & 칠천도 캠핑

아이나비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돼서 녹산 선착장에서 돌아나가라고. ㅡㅅ- ⓒ동철

12월 14일 거가대교가 개통됐단다. 거가대교 얘긴 전에 언젠가 잠깐 들은 적은 있었지만 거제도 갈 일이 그닥 없어서 개통이 됐는지 안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솔캠 땅님은 집이 거제도라 개통된지 얼마 안돼서 벌써 몇 번을 다녀가셨단다. 통행료가 만원이나 하는데 연말까지는 무료라서 구경삼아 가볼까... 그리고 간 김에 그냥 오면 섭하니까 거제도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거제도에 캠핑할만한 곳이 어디가 있나 찾다보니 칠천도가 좋다고.

출발하기로 한 날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 낮에 컴질하다가 네이트온에서 떠돌던 동철을 발견. 심란한 일이 있는 것 같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냉큼 주워서 가져(?)가기로. 저녁 약속을 마치고 서둘러 출발. 안그래도 주말엔 길이 많이 막힌다던데 초큼 걱정이 되었다. 망할 아이나비는 거가대교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 검색을 해보니 녹산 선착장을 목적지로 하면 된단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표지판은 제대로 되어 있다. ⓒ동철

생각 외로 녹산 선착장까지 가는 길에는 차들이 많지 않았다. 뭐지? 그런데 녹산 선착장에 거의 다다를 무렵,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눈에 띄었다. 이거 시작이구만. ㅡㅅ- 그래도 차들이 늘어선 거리가 생각보다 길지는 않았다. 신호 몇 번만 받으면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오산, 경기도 오산. 교차로가 있는 곳마다 양 옆에서 끼어드는(?) 차들이 너무 많았다.

 

이적이 하늘을 달린다면 나는 바다를 달린다. ⓒ동철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을 걸어 드디어 거가대교에 진입. 목적지를 거제로 해놓고 길이 아닌 곳으로 가니 네비가 어쩔 줄 모르고 뻗어버렸다. 다시 전원을 켜서 목적지를 삭제하고 ㄱㄱ

 

현실은 시궁창. ㅡㅅ- ⓒ동철

그래도 다리에 진입하고 나니 생각보다 속도가 조금 올라가긴 한다. 아주 조금. ㅡㅅ-

 

물건너 산넘고 ⓒ동철

 

거가대교? 아까 올라간 다리가 거가대교 아님? ⓒ동철

알고보니 아까 거긴 걍 거가대교 진입로. 가덕터널을 지나야 거가대교가 나온다능.

 

이거슨 연두색 무지개...가 아니고 가덕터널 ⓒ동철

가덕터널은 해저터널이라고 해서 뭔가 천장이 투명해서 바닷속을 달리는건가 했지만 그런건 아니고. 그냥 터널이랑 똑같다. 다만 꽤 길다. 24번 국도타고 가지산터널 지나가는 정도? 터널 들어가기 전에 가덕휴게소가 있는데 휴게소에서 나와 터널 들어가기 전까지 거리가 상당히 짧다. 지금은 차들이 거북이처럼 기어다녀서 그나마 괜찮은데 나중에 쌩쌩 달릴 땐 조금 위험할 듯.

 

중간중간 현재 수심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동철

가장 깊은 곳은 48m. 가장 깊은 곳이라고 전광판에 나오는데 동철이가 놓쳐버렸다. ㅋㅋㅋㅋㅋ

 

이런걸 망망대해라고 하지 아마? ⓒ동철

터널을 지나면서 중간에 저속차로가 하나 더 생겨서 차들이 그리 빠지는 바람에 속도가 조금씩 붙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거가대교 ⓒ동철

거가대교는 다리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여긴 첫번째 다리. 도중 어딘가에서 저속차로가 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1차로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 거가대교는 1차로가 진리!

 

Welcome 환상의 섬, 이제 거제도다! ⓒ동철

칠천도는 거제도 북쪽에 붙어 있는 섬 안의 섬이다. 다리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다. 장목 근처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길을 모르니 네비는 신나게 근처 다른 도로를 달리고 있을 뿐이고~ 닉아 고생이 많다~

 

형님. 저 비상구 저거 살찐 것 같지 않아요? ⓒ동철

그러고 보니 그렇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래서 비상시에 잘 뛰어 가겠음? 다이어트 좀 해야 할 듯.

 

다시 정신이 돌아온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ㄱㄱ ⓒ동철

장목터널 지나서 가장 처음 빠지는 곳에서 내렸더니 네비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 생각보다 빨리 왔다. 3시간 남짓? 도착해서 서둘러 텐트를 치고, 쌀님이랑 땅님이랑 넷이 수다를 떨면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술을 한 잔 했다. 초캠 신비님이 놀러오기로 하셨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놀러 오시지는 못하고 대구탕이랑 술 몇 병을 두고 가셨단다. 신비님 덕분에 잘 먹었어요. ㅎㅎ

 

자세한 각은 생략한다. ㅡㅅ- 각 따윈 개나 줘버린 발로 친 텐트 ⓒ동철

나는 계속 취침 중. 동철이는 일찌감치 일어나 사진을 찍고 다녔다.

 

칠천도 옆개해수욕장 전경 ⓒ동철

 

조용하니 좋은 곳이랍니다. ⓒ동철

 

구름 때문에 일출은 못봤지만 ⓒ동철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동철

형님. 난 캠핑에서 전기장판을 쓸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따시게 잘 잤어유. ㅎㅎ

 

아침도 먹었으니 바람의 언덕으로 ㄱㄱ ⓒ동철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 남쪽에 있어서 시간이 제법 걸린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컬투쇼를 들으면서 여유롭게 출발.

 

바람의 언덕은 처음이네.

거가대교가 뚫려서 그런지 차가 너무 많아서 갓길 양쪽에 주차하고 난리도 아님. 잠깐 어쩔까 하다가 음식점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서 거기에 차를 대고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저리 들어갔으면 완전 ㄷㄷㄷ

 

달랑 이게 끝?

여름에 제주도를 다녀와서 그런지 이 정도 풍경엔 별다른 감흥이 없다. ㅡㅅ-

 

수많은 낙서들

낙서 위에 또 다른 낙서가 겹겹이. 기념도 좋지만 개념도 좀. ㅡㅅ-

 

이래저래 찍어봐도

볼 것이 달랑 풍차 뿐이라. 거기에 저질 내공까지. ㅡㅅ-

 

그래도 시원한 바다는 역시 진리인 듯

 

여기까지 왔으니 한 컷 찍어드려야지. 고맙쥬? ㅋㅋㅋㅋㅋㅋㅋ

 

시원하긋다. 나도 좀 태워주...

 

확실히 여기가 바람이 많기는 많은 모양

 

한국의 나폴리를 꿈꾸는 듯?

알록달록하게 공사중인 펜션들이 많았다. 그런데 바람의 언덕 말곤 그닥 볼 것이 없어서. 날이 꾸무리해지기 시작해서 비가 올까 싶어 서둘러 돌아가기로 했다. 갓길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버스가 움직이지를 못해서 도로는 완전 아수라장이었다.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하길 백 번 잘한 듯.

 

점심은 쌀님이 만든 스파게뤼~ ⓒ동철

서둘러 돌아왔는데 다시 날은 개고. 아침을 늦게 먹었지만 이미 점심 때도 지난지라 배가 고팠다.

 

그리고 땅님이 굽는 만두 ⓒ동철

 

이래 팍팍 덜어먹어야지. ㅋㅋㅋㅋㅋ ⓒ동철

스파게뤼랑 군만두 둘 다 좋아하는건데. 배터지게 먹어주고. 이제 슬슬 정리하기 시작. 동철아 설겆이 한다고 욕봤다. ㅎㅎ

 

돌아가는 길, 동천고속관광 버스가 보이네. ㄷㄷㄷ ⓒ동철

짐을 다 정리하고 나니 얼추 5시가 되었다. 가는 길도 막히려나? 야영장 아저씨가 6시간은 걸릴거라고 늦게 출발하라고 겁을 줬는데 늦게 출발하려니 할 것도 없고 해서 몇 시간이 걸리든 그냥 가기로 결정. 우리가 먼저 출발해서 길이 막히는지 어떤지 쌀님하고 땅님한테 전화로 알려주기로 했다. 가는 길을 잘 몰라서 초큼 걱정했는데 장목 방향으로 가니 길게 늘어선 차들이 어디로 가면 되는지 한 눈에 알려주었다. 또 다시 거북이 걸음으로 한참을 걸려 차를 도로에 올렸는데 이거 도무지 답이 안나오네. 어쩌나 하면서 슬슬 더 갔더니 의외로 길이 뚫리기 시작. 제법 속도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쌀님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벌써 옛날 길로 가고 있단다. 지못미. 고생하셈. ㅋㅋㅋㅋㅋㅋㅋ

 

세계최대수심 48M. 이번엔 놓치진 않았는데... 왜 흑백임? ㅋㅋㅋㅋㅋ ⓒ동철

올 땐 예상외로 길이 그닥 막히지 않아서 3시간 안걸려 도착했다. 그럭저럭 구경 잘 하고, 잘 먹고 놀다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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